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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나이 들어도 네가 최고야" 30대 중반에 다년 연장 계약→8관왕 '퀸단비' 감동시킨 우리은행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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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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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ZuopU

 

"너무 감사할 뿐이죠."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8일부터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의 담금질이 한창인 가운데 캡틴 김단비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즌이 끝난 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고 밝힌 김단비는 위성우 감독의 배려 속에 따로 외부 재활을 진행한 뒤 선수단에 합류,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단비는 "전지훈련을 할 때마다 쉽지 않고 한 해씩 나이가 들다 보니까 회복이 잘 안 된다.(웃음) 그래도 몸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시간을 많이 주신 덕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회복하고 돌아와서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등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 김단비는 지난해 5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우리은행을 기대해달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힘든 시즌을 보낼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김단비와 우리은행은 무너지지 않았다. 독보적인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단비는 8관왕을 차지했고,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김단비는 "시간이 정말 금방 간다.(웃음) 내가 그 말을 했던 게 벌써 1년 전이다. 이제는 1년의 시간이 지났고 그만큼 새로 온 선수들이 자기들도 할 수 있다는 걸 지난 시즌츨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그러한 자신감으로 다음 시즌까지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단비는 이번 비시즌 우리은행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 기간은 2027-2028시즌까지. 남들은 은퇴를 생각할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년 연장 계약을 맺는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김단비는 이를 두고 구단에 감사를 표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단비는 "팀을 옮겼을 때 여기서 잠깐 우승하고 다시 다른 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온 게 아니다. 오래 있었던 팀을 옮겼을 때는 나만의 목표와 생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옮긴다는 생각은 없었다. 당연히 우리은행에서 은퇴를 할 거라는 생각을 해서 오히려 연장 계약을 제시하셨을 때 '나이 든 김단비와 마주하셔야 할 텐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구단에서 너무 감사하게도 '나이가 들더라도 우리는 네가 최고의 선수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은퇴를 앞둔 선수임에도 오히려 먼저 연장 계약을 제안해주신 것에 있어서 너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는 내가 마흔까지 뛰는 걸 생각하시겠지만 나는 어찌됐든 노장의 선수고 나이가 있는데 계약 기간이 진행 중일 때도 30대 후반인 선수에게 이렇게 제안을 해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단비는 벌써 우리은행에서의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과거 몸을 담았던 신한은행에서도 물론 국가대표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김단비. 프랜차이즈 스타를 포기하고 팀을 옮겼던 결정을 후회한 적은 없었을까?

 

김단비는 "훈련할 땐 후회하지 않는데 훈련이 끝나면 후회가 든다.(웃음) 그래도 결과론적으로 보여드린 것 같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팀의 에이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때는 완성적이지 않고 미완성이었던 선수가 그런 표현을 들어서 나조차도 부끄러웠고 한편으로는 거만해지기도 했다. 막상 코트에 나가서 내 실력을 보일 때는 부끄럽고 창피했다. 그래서 여기서 훈련은 힘들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더 완성형에 가까워졌다고 느낀다. 당연히 부족한 부분도 있고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스스로 더 완성에 가까워진 에이스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훈련하면 힘들어서 '내일 운동 어떻게 하지'라는 후회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후회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의 성과는 모두 잊었다. 김단비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 준비에 임하고 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 첫 시즌에 왔을 때 멤버가 좋은 상태에서 왔을 때도 시즌이 쉽지는 않았다. 모든 시즌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지난 시즌에 어쨌든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챔프전까지 갔지만 그건 잊고 새롭게 다시 우리은행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단비는 "매년 같은 생활이 지루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지만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이다. 운동을 계속해야 하고 쉴 때도 무료한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삶이 허무할 때도 있다.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기도 했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팬들께서 어떻게 알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그럴 때마다 이분들은 나의 최고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서 응원을 해주시는 것인데 내가 MVP의 기량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기곤 한다"며 감사를 전한 뒤 "그래서 팬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뛰는 그날까지 응원을 해주셔야 끝까지 버티지 않을까 싶다. 나를 오래 보고 싶으시다면 계속 응원을 해주셔야 힘을 얻을 수 있다"며 팬들에게 애정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98/0000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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