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왓챠’, ‘아차’ 혹은 ‘하차’ 사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파트너사 대표에게 보낸 통지문을 통해 스스로 위기를 고백했다.
‘왓챠’는 30일 통지문에서 “채권자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항간에 불거졌던 ‘왓챠’의 위기설은 현실로 드러났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날개를 다는데, 토종 OTT ‘왓챠’는 왜 날개가 꺾인 것일까?
‘왓챠’는 이어진 공지에서 “보전처분 이후로 회사의 지출이 법원의 허가를 거쳐야 하는 관계로, 7월 말 지급 예정이던 콘텐츠 정산금이 불가피하게 일주일가량 지연될 수 있다”며 “정산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왓챠’의 재무 구조가 허물어질 대로 허물어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투자자 외면으로 IPO에 실패한 데 이어, 49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만기 연장 실패로 채권자들이 결국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감사인의 ‘의견 거절’까지 받았다. ‘왓챠’는 현재 수년째 이어진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줄고 줄어 결손금만 2670억 원이 쌓였다.
하지만 ‘왓챠’는 이번 법원의 조치에 대해 “회생 개시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취해지는 법원의 사전 조치”라며, “파트너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통지문은 회생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으로 신뢰 회복이 쉽지 않다는 말로도 들린다. 결국 콘텐츠 공급사에게 정산금 지급을 비롯한 주요 운영 항목이 정상적으로 이행될지,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찌 되었건 7월 정산금 지급은 불가능해졌다.
-생략-

‘왓챠’에서 파트너사 대표에게 보낸 일방적인 통지문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4/0001057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