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IopG0pJwHg?si=ds3BNyn_QYtoiFav
[기자]
네, 오전 10시 40분쯤 포천소방서로 포천시 군내면에 있는 주택에 벌집이 있다는 119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저희 YTN 취재진도 곧바로 현장에 따라갔었는데요.
대략 10여 분 만에 소방대원들은 주택 천장 밑에 달려있던 사람 얼굴만 한 벌집을 제거했습니다.
벌집 제거에 앞서 소방대원은 하얀색의 벌집 제거 보호복을 착용했는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복이 온몸을 빈틈없이 감싼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입기도 힘들 정도라 여러 명이 입고 벗는 걸 도와줘야 했습니다.
벌집 제거에 참여했던 소방대원은 벌에 쏘여도 다치지 않도록 보호복의 재질이 두껍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만큼 덥다고 설명했는데요.
[최진현 / 경기 포천소방서 : 지금 입고 있는 거는 벌집 보호복이고요. 근데 이게 통풍이 그렇게 되는 제품까지는 아니라서 벌집 제거 현장에 나가서도 장시간 활동하게 되면 습기가 또 찰 수가 있어요.]
[앵커]
폭염으로 소방 활동도 늘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가 이곳 포천소방서에 오늘 오전 8시 반쯤 도착했는데요.
때마침 근무자 교대를 하며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기통, 랜턴, 헬멧 등 기초적인 개인 안전장비부터 화재 진압 등에 쓰이는 전문적인 장비와 차량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포천소방서에는 어제 하루에만 40건이 넘는 119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무더운 날씨로 온열질환, 탈수 등 증상을 호소하는 응급환자가 늘어나며 하루 평균 수십 건에 달하는 소방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염으로 소방대원들의 어려움 역시 커졌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더운지 알아보기 위해 제가 조금 전 직접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과정에 입는 방화복을 입어봤는데요.
마치 두꺼운 외투 같았고, 바람도 통하지 않아 잠깐 입었을 뿐인데 온몸이 땀으로 젖었습니다.
소방은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 진압 시 돌아가며 현장에 투입되는 순환 근무를 시행하고, 현장활동이 길어지면 잠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긴급 회복반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이 이어지다 보면 이걸로 충분치 않을 때도 많은데요. 대원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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