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985548?sid=001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 2023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호주 정부가 16세 미만 어린이의 유튜브 이용을 금지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니카 웰스 호주 통신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체 어린이 중 약 40%가 유튜브를 통한 유해 콘텐츠에 노출돼 있다며 “아동을 표적으로 하는 대기업의 포식성 알고리즘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16세 미만 어린이의 유튜브 계정은 모두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호주 정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엑스(옛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어린이의 이용을 전면 금지했다. 당시 호주 정부는 유튜브는 교육적 목적 등의 이유가 있다며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이날 금지 대상에 다시 포함했다.
다만 어린이 전용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이나 부모의 허가가 있는 경우에는 시청이 허가된다. 웰스 장관은 “이들 서비스는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해악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엘버니지 호주총리는 “우리는 SNS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이 조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