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023년 9연승을 달린 이후 무려 819일 만에 6연승을 질주했다. LG 트윈스와 간격을 좁히진 못했으나, 한화 이글스와 간격을 4경기 차로 좁혔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먼저 투구에 나선 박세웅은 1~2회 NC 타선을 연속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이 NC 선발 로건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빅터 레이예스의 진루타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윤동희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튼 후 손호영이 앨런의 135km 커터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는 구단 통산 4000번째 홈런으로 KBO 역대 5번째 기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는 순식간에 원점이 됐다. NC는 7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롯데의 바뀐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오영수의 병살타성 타구에 선행주자를 노리고 던진 홍민기의 악송구가 발생했고, NC는 손쉽게 1, 3루 기회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이적생' 이우성이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한 점을 쫓았다. 그런데 롯데의 자멸이 이어졌다.
희생플라이 이후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롯데 한태양이 굳이 홈으로 던지지 않아도 될 송구를 하면서, 2루 주자였던 오영수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김휘집의 몸에 맞는 볼과 도루까지 하면서 만들어진 2, 3루에서 최준용의 폭투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면서,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안타 한 개도 치지 않고 균형을 맞춘 셈. 그런데 롯데도 똑같이 7회말 같은 방법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롯데는 7회말 NC의 바뀐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박승욱과 황성빈-고승민이 세 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손호영이 희생플라이를 쳐 리드를 되찾더니, 윤동희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평범한 3루수 땅볼 타구에 이번에는 NC 김휘집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두 명의 주자가 홈을 파고들며 6-3으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양 팀의 실책 파티는 끊나지 않았다. 8회초 권희동의 안타로 마련된 1사 1루에서 최원준이 1루수 땅볼을 쳤는데, 이때 병살타로 연결시키려던 고승민의 악송구가 발생했다. 이에 NC는 다시 1, 3루 기회를 잡았고, 박민우가 희생플라이로 간격을 2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롯데는 2사 만루에서 김원중을 조기 투입해 급한불을 껐고, 9회초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으며, 2023년 4월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월 2일 KIA전까지 9연승을 달린 이후 816일 만에 6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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