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oyumPW9rH8?feature=shared
10대 여학생이 고개 숙인 채 무릎꿇고 있고,
침대 위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지난 14일 자정쯤, 영도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10대 남학생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겁니다.
[피해학생]
"커피포트로 안 맞아봤지, 이번에 맞아보자이러고..리모콘으로 때리던가..발로 그냥 밟던가."
이 여학생은 전날 오전부터 14시간 동안
장소를 옮겨다니며 폭행을 당했고,
결국, 눈이 함몰되고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피해 학생]
"의심하는 부분도 좀 컸었고. 손이 올라가려고 하니까 그게 무서워서 알겠다 따라가겠다 했고..도망이라도 가야되는데 핸드폰은 가져갔고, 심하게 맞아서 눈이 안 보이고 어지럽고.."
가해 학생은
자신의 친구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자랑하듯 폭행 장면을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사건 당시 가해 학생은 또 다른 폭행 사건으로
소년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지난달 중순, ′보호관찰 5호 처분′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이 처분은 보호관찰관에게
자신의 위치를 매일 알려야 하지만,
이달 초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습니다.
2주 가까이 위치파악도 안 된 상태로 있다
그 사이 추가 범행을 한 겁니다.
부산보호관찰소는 소년범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은 당장 답변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을 보호관찰 지침 위반으로
소년범 수용 시설에 수감하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예지 기자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76963&mt=A&sub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