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SM엔터 나눠 먹은 사우디·중국···한류까지 팔아넘긴 주주행동
10,511 73
2025.07.29 00:43
10,511 73

한류 기업의 상징 SM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와 중국 자본 지배 체제에 들어갔다. 하이브가 보유 중이던 SM 지분 전량을 최근 텐센트 뮤직에 넘긴 데다 이에 앞서 사우디 국부펀드도 카카오를 통해 SM엔터 지분을 간접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영권 탈취와 이사회 장악에 눈이 먼 주주행동이 길을 터 준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제 SM은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이 아니라 중국과 사우디의 플랫폼 자본에 휘둘리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보유 중이던 SM 지분 9.38%(221만2237주)를 오는 30일 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TME)에 주당 11만원, 총 243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텐센트는 이미 카카오엔터 지분도 간접 투자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 이번 SM 지분 인수는 콘텐츠·IP 유통 플랫폼에 대한 중국 측의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2023년 2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보유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 총 4228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주주행동주의 펀드와 합세한 카오의 맞불 공개매수에 밀려 단 0.98%만 추가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후 하이브는 같은 해 3월 카카오의 공개매수(주당 15만 원)에 참여해 일부 지분을 매각했으며 풋옵션 행사로 보유 지분이 일시적으로 다시 늘었으나 결국 블록딜과 이번 매각으로 SM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SM의 지분 구조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외형적으론 카카오·카카오엔터(지분 약 41%)와 텐센트(추정 지분 약 9.4%)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을 들여다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영향력이 뚜렷하다.

지난 2023년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투입한 금액은 총 1조2000억원 이상인데 실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엔터가 주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는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공동 참여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SM의 지분 40% 이상을 확보한 최대주주이지만 핵심 조달 자금이 PIF라는 점에서 실질적 지배력은 빈 살만 왕세자로 넘어간 상태"로 분석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신주를 특정 투자자에게 발행해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기존 주주의 의결권 희석 없이 지배적 우호세력을 유치하는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겉으로는 경영권을 넘기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간접지배가 가능해지는 구조다. 특히 사우디 국부펀드처럼 막대한 실탄을 투입해 자금 의존도를 높이는 투자자가 제3자 배정에 참여할 경우 기업의 실질 지배력은 자금 제공자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PIF는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양한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반복 참여해온 바 있다. 다시 말해 사우디는 카카오를 통해 SM을 간접 지배, 중국은 텐센트를 통한 직접 투자를 통해 양분한 구조다. 결과적으로 이수만 전 총괄의 퇴장 이후 SM의 독립성은 급격히 약화됐으며 현재는 콘텐츠·플랫폼·유통 전반에서 외국 자본 입김에 흔들리는 구조로 바뀌었다.

 

엔터업계 한 전문가는 "SM은 이제 더 이상 K-팝의 상징으로 보기 어렵고 글로벌 플랫폼 자본이 직간접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는 ‘전략적 유통 거점’으로 봐야 한다"며 "얼라인파트너스를 필두로 이사회 장악만을 추구하는 주주행동주의가 콘텐츠 기업의 독립성과 창의성 훼손을 넘어 한류의 지배권까지 외국자본에 팔아넘긴 대표적인 매국 사례"라고 지적했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s://www.womaneconomy.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7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89 12.23 21,2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497 유머 대한민국 전국민이 참여한 어워즈 1 21:39 106
2942496 유머 크리스마스 코스프레에 진심인 아나운서.gif 1 21:39 120
2942495 이슈 28년 전 오늘 발매♬ 카하라 토모미 'storytelling' 21:38 4
2942494 이슈 970,120KRW 한국돈으로 얼마인가요 10 21:38 305
2942493 이슈 장윤주가 말하는 대한민국 모델 업계 현실...jpg 21:38 441
2942492 이슈 KickFlip(킥플립) 뉴숙소에서 킥망진창 트리 만들기 21:38 23
2942491 이슈 6년 전 어제 발매된_ "Psycho" 21:37 34
2942490 이슈 유재석 "이야~ 진짜 연예인이다 연예인! 연예인이야! 이게 연예인이야!" 21:37 516
2942489 이슈 미남 락밴드 승민 실존…밴드 보컬 된 권상우, 엑디즈 오드와 깜짝 만남 ('하트맨') 2 21:36 159
2942488 유머 1학년으로 회귀한 해리포터가 좃뺑이쳐서 1년만에 엔딩봤으면 좋겠음 8 21:35 449
2942487 이슈 장민호 - '좋은 시절 (好時節)' 발매 인사 | 'Good Times' Release Greeting (12/25 6PM 발매) 21:35 20
2942486 유머 해리포터 30대 론이랑 해리랑 같이 1학년으로 회귀했음 좋겠다 2 21:35 240
2942485 이슈 근데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내가 스큅이면 진짜 비참할 거같음 21:35 139
2942484 이슈 해리포터에서 볼트모트가 영생을 살려고 벌인 짓.gif 3 21:35 243
2942483 이슈 윤계상(지오디) : 호영이하고 그런 이야길 한 적이 있는데, 야 이상하다, 왜 콘서트가 잘 되지? 맨날 가사 틀리고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은데. 근데 호영이가 형, 이거는 운명이야. 정해놓은 일 같아.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10 21:32 821
2942482 기사/뉴스 SH, 매출 매년 급감...영업적자 911억원 1 21:32 378
2942481 이슈 CRAVITY 크래비티 '화이트 (White)' Cover 이미지 4 21:31 88
2942480 정보 이승협&유회승(엔플라잉) - 하얀 크리스마스잖아요 2 21:31 53
2942479 이슈 군부대에 존재하던 룸싸롱을 잠입취재한 기자.jpg 23 21:28 3,040
2942478 이슈 크리스마스 느낌 제대로 나는 남돌 캐롤 커버곡 1 21:27 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