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격에도 유명 냉면가게 앞 북적
냉면값 서울 평균 1만2269원 ‘고공행진’
가격 부담에 밀키트 시장 판매량도 늘어

서울 마포구 한 냉면집에 시민들이 식사를 위해 줄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지금 앞에 대기가 127팀이나 있어 좀 기다리셔야 합니다.”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찾은 서울 중구의 A평양냉면집. 여름철이면 하루에 2800그릇이 팔린다. 이날 점심시간이 지난 시각에도 가게 앞은 대기자로 북적였다. 양산을 들거나 목에 아이스 스카프를 두른 사람들도 보였다.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에 대기 등록을 해두고 인근 카페를 향하는 이도 있었다.
앞서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B평양냉면집도 인산인해는 마찬가지였다. 웨이팅 기계에는 ‘현재 웨이팅 22팀’이라는 문구가 떴다. 내부에 4인 테이블이 15개 정도가 있었지만, 대기자는 많았다. 가게 직원은 “매일 점심시간이면 20~30팀 대기가 기본”이라고 했다.
찜통더위에도 줄을 선 이들도 한 그릇에 1만6000~1만7000원에 달하는 냉면 가격에는 반응이 엇갈렸다. A냉면집 대기 줄에서 만난 한 시민은 “맛있어서 종종 오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왔다는 김주혁(47) 씨는 “여름방학인 아들과 함께 냉면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다”며 “더운 여름철 한 끼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고 했다. B냉면집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40대 조모 씨는 “유튜브를 보고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기고 싶어 왔다”며 “매일은 아니지만, 외출한 김에 한 번은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냉면의 몸값은 꾸준하게 치솟았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지역의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1만2269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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