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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1일 인천시 청라동의 한 식당 앞에서 운전 사고를 낸 차주 [연합뉴스TV]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인천에서 주차하던 차량이 갑자기 식당 안으로 돌진해 손님 목에 유리 조각이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주는 사고를 내고도 웃은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시 청라동의 한 식당 앞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후진 가속하며 유리창을 들이받고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식사 중이던 커플은 의자를 앞으로 당겨 앉아 있어 차량에 직접 치이는 것은 간신히 피했지만, 부서진 유리 조각이 목에 박혔다.
피해 남성은 “여자친구가 차에 거의 치일 뻔했다”며 “의자를 뒤로 빼고 앉았다면 차에 치였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한 건 운전자의 태도였다.
피해 남성은 “죽을 뻔했는데 차주는 내려서 웃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제 기억에는 웃는 얼굴밖에 없었다”며 “전혀 미안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도 “사고를 낸 사람 같지 않았고, 마치 이 상황이 재미있어 보이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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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1일 인천시 청라동 식당 앞에서 주차하던 차량이 갑자기 식당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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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1일 인천시 청라동 식당 앞에서 주차하던 차량이 갑자기 식당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TV] |
사고로 피해자들의 옷과 팔, 손, 발 등에는 수많은 유리 파편들이 박혔다. 피해자는 “불빛을 비춰보니 팔이 반짝반짝 걸릴 정도였다”며 “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발바닥에도 유리가 박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가해자가 원래 성격이 명랑하고 웃는 상”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수사관의 말로는 인상 자체가 웃상”이라며 “놀라면 안면 근육이 웃상으로 변하는 스타일이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업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근무할 수 없는 직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면허 딴 지가 1년 정도밖에 안 됐다. 엑셀러레이터를 브레이크인 줄 알고 밟았다”며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부상이 경미하다고 판단해 차주를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