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고대 비문을 복원하거나 문맥을 파악할 수 있을까. 구글 딥마인드(DeepMind)가 이를 직접 실행하며,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이름을 딴 '아이네이아스'(Aeneas)를 공개했다.
고대 로마인들이 남긴 라틴어 문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되거나 훼손된 경우가 많아 복원이 어려웠다. 누락된 문자를 재구성하는 것은 맥락적 단서가 필요한 힘든 작업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단어를 분석하는 데 가장 적합한 것은 어쩌면 '알고리즘'일 수 있을 것이다.
23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이 전한 바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가 발표한 아이네이아스는 역사가의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인 '유사점'을 찾아내는 작업의 속도를 높인다. 이는 단어, 구문 또는 지역별로 정렬된 유사한 텍스트를 찾는 것을 의미하며, 단 몇 초 만에 유사점을 찾아낸 후 역사가에게 바톤을 넘길 수 있다.
또한, 딥마인드는 아이네이아스가 각 텍스트를 일종의 '역사적 지문'으로 변환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네이아스의 가장 인상적인 기능 중 하나는 길이를 알 수 없는 텍스트 간격을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각 단서에 몇 개의 글자가 있는지 모르는 십자말풀이를 채우는 것이다. 이 도구는 멀티 모달이기도 해 텍스트 입력과 시각적 입력도 모두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며, 딥마인드는 이러한 다각적 방법을 사용해 텍스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딥마인드가 여러 가지 기능을 강조한 가운데, 아이네이아스는 역사학자의 기존 워크플로우 내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강점이다. 이로 인해 연구자들에게 일종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해석 가능한 텍스트'를 제공하는 데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을 테스트한 익명의 역사학자는 "아이네이아스가 비문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라며 "텍스트를 복원하고 연대순으로 정렬하는 데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아이네이아스 출시와 함께, 딥마인드는 고대 그리스어 텍스트 모델 '이타카'도 함께 업그레이드했다. 이제 이타카는 아이네이아스를 기반으로 하여 문맥과 복원력을 함께 갖출 것으로 보인다.
출처: 디지털투데이 https://search.app/VEVq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