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김건희 특검과 관련한 윤석열 부부의 ‘시간 끌기식 버티기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씨를 포함한 수사 대상자들이 밀항, 해외 도피, 잠적 등을 시도하거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씨를 포함한 수사 대상자들의 특혜 요구와 조직적 회피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특검 연장과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 등 모든 입법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달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공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사 기간은 최장 150일로 오는 11월 29일까지 가능하다. 수사의 범죄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부토건, 건진법사 등 16건에 달한다.
그러나 특검 출범 직전 김씨는 병원에 입원했고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소환조사를 앞두고 ‘하루 한 혐의만 조사’, ‘조사 후 3~4일 휴식’, ‘오후 6시까지만 조사’ 등 특별 대우를 요구하고 나섰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특검팀의 소환 통보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수사의 부당성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검찰에 고발된 지 4년3개월 만에 비공개 출장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번 특검에서도 특혜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시간끌기 전략으로 특검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부부는 대한민국 법질서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다”며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고 버티면 버틸수록 그 책임은 더욱 커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윤선영 기자(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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