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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롤스로이스 사건' 반전…수사 경찰 간부 억대 향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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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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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278244?sid=001

 

https://tv.naver.com/v/80974985

 

<앵커>

2년 전 서울 강남에서 마약류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 기억나실 겁니다. 경찰이 지난해 이 가해자가 속한 불법 투자 리딩방 조직을 대대적으로 수사했는데,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 간부가 리딩방 관계자로부터 1억 원대의 호화 접대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3년 마약류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20대 여성 보행자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

사고 직후 피해자 구호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가해 운전자가 뚜렷한 직업도 없이 호화 생활을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형사기동대와 금융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까지 투입해 가해 운전자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100명 넘는 불법 조직 일당을 일망타진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브리핑도 했습니다.

[당시 경찰 브리핑 (지난해 6월 5일) : 수사 결과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며, 각종 금융 범죄를 저지르거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101명을 검거하고.]

그런데, 이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경찰 간부가 해당 사건 관계자로부터 거액의 접대를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롤스로이스 사건에 연루된 불법 리딩방 조직 관련자 B 씨가 고급 유흥주점에서 이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A 경정에게 수차례에 걸쳐 접대와 향응을 제공한 겁니다.

A 경정은 한 병에 600만 원 넘는 샴페인 등 1억 원 이상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B 씨를 불법 투자 리딩방 조직의 배후 총책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 경정 측 변호인은 SBS에 "당시 사건 관련자인지 모른 채 지인이 불러서 같이 술을 마셨을 뿐"이라면서 술 접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으로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접대를 대가로 수사 무마나 수사 정보 유출이 있었는지를 파악 중인 검찰은 조만간 A 씨를 뇌물 혐의로 기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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