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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일문일답] “중국 발판삼아 세계로 간다”...K팝 대부 이수만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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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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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회사를 설립한 건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 SM엔터에서 다 못하고 나왔으니 A2O엔터에서 완성하려고 한다.

-K팝은 이미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 아이콘이 됐는데.

=나는 20년 전에도 ‘3차 한류’를 얘기했다.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게 첫 번째였고, 합자회사를 만들어 해외 시장과 같이 만드는 게 두 번째였다. 신인 그룹에 외국인·외국계 멤버를 꼭 한 명씩은 넣었던 것도 합작의 일환이었다.

 

-다음 단계는.


=현지화다. 그 나라 아이들이 주를 이루는 형태의 팀이다. 오래전부터 구상했지만 ‘한한령’(2017년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단행한 한국 문화·상품·관광 제한 조치)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 때문에 늦어졌을 뿐이다. 원래 65~70세까지만 일하고 끝내려던 인생 계획에도 좀 차질이 생겼지만, 아직 일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해 감사할 따름이다.

-2000년 H.O.T.의 중국 베이징 콘서트 때부터 이른바 ‘중국몽’(중국 진출에 대한 꿈)을 계속 꿔왔다. 정치적 불확실성부터 대중의 ‘반중 정서’까지 장벽이 높은데 왜 중국 시장인가.

=큰 스타는 큰 시장에서 나온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같은 세계 최고의 스타가 나왔고, 박진영·테디 같은 막강한 프로듀서도 탄생했다. 그러나 A부터 Z까지 전부 다 혼자 할 수는 없다. 미국 할리우드도 전 세계 자금과 네트워킹을 끌어들이지 않나.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려면 중국이란 시장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A2O MAY(에이 투 오 메이)’를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은 전 세계를 향해 간다.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외국에서 만들어도 여전히 K팝인가.

=‘K’라는 색깔을 어디까지 볼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 목표는 세계적인 작품을 만드는 거다. 음악도 ‘궁상각치우’(동양음악의 오음계)만 갖고 된 게 아니라 보편타당성을 획득한 서양의 8음계를 기본으로 쓰지 않나. 문화는 서로 교류하는 가운데 더 좋은 방향을 찾아간다.

-지금의 영향력과 정체성을 잃는 데 대한 두려움이 ‘K팝 위기론’으로 표출되곤 한다.

=씨앗의 뿌리만 내리면 어디서든 꽃피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나라가 ‘프로듀싱의 나라’로 발돋움해야 한다. 우리가 창작의 주도권을 갖는다면 우리 색깔을 띤 작품은 나오게 돼 있다.

 

-그런 나라로 어떻게 만드나.


=좋은 작품을 만들 인재들이 우리나라에 모이게 해야 한다. 한국을 K팝 종주국으로 만드는 거다. A2O엔터에선 10대 아이들이 음악·디자인·영상 등 다양한 창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A2O 스쿨’을 운영하려 한다. 어릴 때 재능을 발견하고 취미로 삼아 발전시키면 천재가 나올 수 있다.

 

-제도적 지원도 필요할 텐데.

=K팝이 꽃 피우는 걸 넘어 국가의 부를 이룰 수단이 되게 하는 방법도 ‘프로듀서의 나라’가 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제도적으로는 ‘프로듀싱 유학’으로 방한할 외국인을 위해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해줄 수 있을 거다. 또 가장 중요한 건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좋은 프로듀싱이란.

=원석을 발굴해 훈련하고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어떻게 알릴 것인지까지가 프로듀서의 영역이다. 강력하게 집중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재능이 있는 사람들 얘기를 듣되 그걸 최고의 결과물로 규합해내는 역량이 중요하다.

 

K팝 프로듀싱을 30년간 했다. 아들이 K팝 작곡에 참여한 적도 있는데, 후계를 생각하나.


=첫째는 자기 일을 하고 있고, 둘째는 A2O엔터 직원으로 A&R(Artists and Repertoire) 부문에서 일한다. 회사를 물려줄 생각은 없다. 프로듀서가 될 역량은 자기가 키워야 한다. 너무 힘들게는 안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힘들었나.

=힘들지 않고 되는 일이 어딨나. 그래도 나는 열 가지 힘든 일 하고서 남들 100을 얻을 때 1000을 얻은 사람이다. 운이 좋았다. 물론 기회가 내 앞을 지나갈 때 볼 수 있는 능력·열정은 있어야 한다. 인류가 뇌의 능력을 5%밖에 못 쓴다고 하는데, 나는 그래도 6%까지는 써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다큐멘터리에 ‘AI 이수만’이 등장했다.

=내 아바타의 인공지능(AI) 프레임에 기억과 경험을 딥러닝시키고 있다.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남겨둘 거다. 그런 아바타가 결국 로봇으로 진화하지 않겠나.

-‘셀럽 로봇’도 그런 개념인가.

=그렇다. 우리 셀러브리티(소속 아티스트)의 로봇도 만들 거다. 앞으로 개인 아바타들이 일을 대신 해주는 세상이 될 거고, 콘텐츠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점점 커질 거다.

-프로듀싱도 AI가 할까.

=그런 세상이 10년도 안 남았다고 본다. 창작을 비롯해 인간의 많은 능력을 AI에 넘겨주고는 있지만, 대신 AI는 과거를 학습할 뿐 ‘미래’가 없다. 우리는 AI를 통해 미래를 만들 수 있다. 꿈꾸고 원하는 주체는 우리 인간이다.

 

벽에 걸린 푸른 나무 그림(꿈결 같은 드리밍(Dreaming)·채림 작)이 인상적이다.


=블루밍그레이스의 로고도 나무에 음표와 다이아몬드가 열린 모양이다. 우리가 만들어낼 콘텐츠와 셀러브리티가 바로 다이아몬드다. 나무처럼 토양 속에서 이런 것들을 피우고 만들어낼 테니 기대해달라.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530473?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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