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58883?sid=001
李, 세종·구리·오산 지자체장 저격 "정신나간 공직자들"
송언석 "자신들은 폭우에 감자전 먹으며 희희낙락"
"재난 컨트롤타워 대통령실이라 해놓고 이제 와서 비겁"

전국적인 폭우 피해 책임을 두고 대통령실이 지방자치단체와 야권 등을 겨냥하자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23일)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국민이 폭우로 쓰러져가고 있을 때 이 나라의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감자전을 먹으며 '무슨 파냐, 우리는 현장파'라면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며 "이 나라의 재난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 와중에 대통령실에서 이상한 브리핑이 나왔다"며 "'잃어버린 23시간' 관련해 세종시의 재난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에 강력하게 얘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도 야당 시절 숱하게 주장했던 말"이라며 "이제 와서 야당 소속 단체장에게 컨트롤타워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대단히 비겁한 태도"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없이 행동하는 정신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엄히 단속하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이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 집중호우 당시 국민의힘 소속 백경현 구리시장이 야유회에 참석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11주기 당시 SNS에 "대통령실을 국가 안전 재난·안전 관리 컨트롤 타워로 복원하고 국가의 안전 책무를 법률에 명시하겠다"며 "'대통령실=재난 컨트롤타워'"라고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논평에서 "국민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기고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장 누구 하나 현장에 없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던 대통령의 언행 불일치와 정부의 안일한 대처는 국민 신뢰를 배반하는 것으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