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방첩사 수사 업무, 국방부 조사본부로···조사권도 안 남긴다
746 2
2025.07.23 09:42
746 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84681

 

국정기획위의 방첩사 개편안
보안 업무→국방정보본부, 각 군 정보작전참모부로
수사 업무→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 조사권도 안 남겨
방첩사 보안·방첩·수사권 중 방첩만 남겨

경기 과천시 국군방첩사령부 입구의 상징탑의 모습. 국군방첩사령부 제공

경기 과천시 국군방첩사령부 입구의 상징탑의 모습. 국군방첩사령부 제공

국정기획위원회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의 3대 기능 중 하나인 군 보안 업무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와 각 군 정보작전참모부 등으로 넘기는 개혁안을 잠정 확정했다. 방첩사의 안보 수사권은 국방부 조사본부(옛 헌병)로 이관하고, 방첩사가 요청한 조사권도 방첩사에 남기지 않기로 했다.

2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기획위는 최근 방첩사에 방첩 및 정보수집 업무만 남기는 이 같은 개편안을 잠정 확정했다. 군 보안·방첩·안보 수사 등 방첩사 3가지 기능 중 보안·안보 수사 기능을 넘겨받을 기관이 세부적으로 정리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기획위는 방첩사의 12·3 불법계엄 가담 이후 방첩 기능만 남기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다른 기능을 넘겨받을 기관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방첩사가 맡아 온 군 보안 업무는 크게 보안 대책 수립, 군·방위산업체·연구기관 등에 대한 보안 측정(감사) 및 보안 사고 조사로 구분된다. 보안 대책 수립 업무는 국방부 본부와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방정보본부로 이관된다. 보안 측정 및 보안 사고 조사 업무는 국방정보본부와 각 군 정보작전참모부로 넘어간다.

방첩사의 안보 수사 업무를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하는 안도 확정했다. 국정기획위는 방첩사 요청에 따라 안보 범죄 관련 ‘조사권’을 남기되 수사권을 민간 경찰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사권은 입건 전 단계에서 현장조사나 자료제출 요구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안보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갖게 되는 조사본부와 기능이 겹치게 되고, 민간 경찰이 현재 군 3대 범죄(군인 사망 관련 범죄·성 범죄·입대 전 범죄) 수사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군사법원법 44조 1·2항에 근거해 방첩사가 맡고 있는 국가보안법·군사기밀보호법·내란·외환·반란 등 10가지 안보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권이 조사본부로 넘어가게 됐다.

방첩사가 입건하는 안보 수사 사건은 연간 5건 안팎이다.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방첩사는 2021부터 2023년까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13건을 입건하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건을 입건했다. 방첩사 관계자는 “안보 수사는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씩 걸린다”며 “단순히 입건·기소 건수로 업무량을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첩 및 정보수집 업무는 방첩사에 남겨두기로 했다. 방첩은 국가 안보에 반하는 북한·외국의 정보 활동을 확인·견제·차단하기 위한 정보수집 및 배포 활동 등을 말한다.

방첩사가 군 인사 자료로 쓰이는 신원조사 업무를 유지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부에서 폐지·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사의 신원조사는 2성 장군·4급 군무원 이하를 대상으로 준법성·직무자세·품성·생활상태·대인관계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방첩관들이 이른바 세평을 수집해 작성한 신원조사 회보서는 군인들의 인사 자료로 쓰인다.

군 내부에선 신원조사권이 악용돼 방첩사가 무소불위의 기관이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대로 군 내부의 감시를 위해 신원조사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신원조사권 폐지는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 국군기무사령부(방첩사의 전신)가 국군안보지원사령부로 개편될 때도 제기됐지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방첩사의 기능 분리가 ‘보안→방첩→수사’로 이어지는 안보 업무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국정기획위는 그러나 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위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는 대로 개혁 방안을 추가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5 12.05 85,7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56,4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3,8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8,6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1,1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029 기사/뉴스 '개인정보 유출' 파장에 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사실상 경질 16:36 0
2928028 이슈 @@: 방탄과 엑오빠들이 위아원 처하신다는데 엑방원의 막내그룹 원이 빠지면 됩니까? 16:36 72
2928027 유머 시작 5분만에 도파민 넘치는 넷플릭스 일본 연프 '불량 연애' 6 16:35 149
2928026 유머 @진수야 난 연예인 월급제로 바뀌어야한다고본다.. 7 16:33 817
2928025 유머 방송을 아는 아기였던 지오디의 육아일기 재민이.god 2 16:33 214
2928024 기사/뉴스 2025년 한해 가장 많이 성장한 앱 6 16:33 436
2928023 기사/뉴스 팝콘 준비! 오타니 뒤통수친 통역사 스토리, 드라마로 나온다...'분노의 질주' 감독이 연출 [더게이트 MLB] 2 16:31 215
2928022 기사/뉴스 NEWS「チャンカパーナ」, 자신 첫 누적 재생수 1억회 돌파 [오리콘 랭킹] 3 16:30 81
2928021 이슈 교직원 평가 얼마 안 남은 스네이프 1 16:29 498
2928020 기사/뉴스 브라이언, 15년째 연애 못했다 토로…사주에 이혼수 있어 ('이과생 동아리') 2 16:28 530
2928019 유머 원덬들이 종종 겪는 상황 10 16:27 647
2928018 이슈 파리 파코 오피셜 계정 생김 8 16:25 744
2928017 이슈 연프 3수생이라 팬들한테 반응 안좋은 데뷔 예정 남돌 멤버 12 16:24 1,765
2928016 이슈 조희대 오늘 뉴스소식 16 16:24 1,983
2928015 이슈 핫게간 아미에리 싸움 앙딱정 93 16:24 6,006
2928014 이슈 환승연애 제대로 과몰입한 자컨 들고온 남돌 3 16:23 820
2928013 이슈 지금 연프에 나오고 있는 전현직 공무원.gif 7 16:23 1,586
2928012 이슈 생각보다 더 잘 어울린다는 헤이즈&I.M 목소리 16:22 188
2928011 기사/뉴스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정재형 "사실무근" 해명...샤이니 키는 '입장無' [종합](공식) 24 16:21 1,625
2928010 기사/뉴스 손님 들어와도 쳐다도 안본다…5조 올리브영 ‘영업 비밀’ 17 16:20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