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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해, ‘좀비딸’ [편파적인 씨네리뷰]

무명의 더쿠 | 07-22 | 조회 수 7160

 

■편파적인 한줄평 : 웃기고 울리고, 혼자 다 하네?

기특한 ‘좀비딸’이다. 113분 러닝타임 내내 영화의 힘 하나만으로 웃기고 울린다. 또 웃기고 울린다. 원작 웹툰을 알맞게 각색한 이야기의 힘과 적절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앙상블이 뭉친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인질’ ‘운수 오진 날’ 필감성 감독의 차기작으로 코믹과 일상 연기의 달인 조정석,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이 완벽한 균형을 잡고, 아역 최유리가 ‘좀비딸’로 변한 수아 역을 100% 소화해내며 완성도를 올린다.

 

올 여름엔 어쩌면 ‘좀비딸’이 좀 더 사랑받을지 모르겠다. 따뜻한 코미디를 기본 색깔로 가져갔기 때문. 예비관객들에게 다소 진입장벽이 낮은 코미디 장르를 잘 살리면서도 눈물 한방울 흘리는 감성 구간도 잘 마련해놓는다. 팍팍한 세상 속 한바탕 시원하게 웃고, 시원하게 울면서 감정의 정화를 원하는 이라면 주저없이 선택해도 좋겠다.

코미디도 과하지 않다. ‘좀비’에 대한 선입견을 귀엽게 비틀어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인간적인 인물들의 좌충우돌로 작품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다. 특히 이정은이 연기한 ‘밤순’은 치트키다. 만화적인 인물을 땅에 착 발 붙이게 만들어 보는 이를 무장해제시킨다.

 

 

부성애를 잘 풀어내 눈물샘도 건든다. ‘정환’(조정석)이 좀비로 변한 딸 수아를 어떻게든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과정이 코 끝을 찡하게 만든다. 이후 정환의 전사가 더해지면,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눈물을 쏟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신파로 비치지 않는 건, 깔끔한 연출 덕분이다. 울리고자 하는 의도는 깔끔하고 숨기고, 눈물 한방울 톡 흘러내리려고 하면 귀여운 위트를 던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무겁지 않고 따뜻하고 좋은 영화로 느껴지는 건 이 때문이다. 다만 클라이맥스에서 엔딩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약간 호흡이 느려지는 느낌은 있으나,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 상쇄된다.

배우들은 보석 같다. 조정석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이미지가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올린다. 이정은, 윤경호, 최유리, 조여정, 조한선 등도 각자 배역이 맡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묵묵하게 힘을 더한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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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44/000105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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