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rfRDo7yBHM?si=q-CrPRXLHyOPMG3u
JTBC가 이 번호의 실체를 처음 보도한 건 지난해 5월 28일입니다.
당시 'VIP 격노'로 인해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에서 제외하고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누구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JTBC 보도로 대통령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이 받았다는 게 처음 알려졌고 그 뒤로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수사보고서 이첩 보류 지시가 내려진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외압 의혹'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진 보도였습니다.
당시 '02-800'이라는 번호를 쓰는 건 대통령실이라는 점까지는 밝혀냈는데 실제 이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는 관련자들이 모두 함구해 왔기 때문에 알아낼 수가 없었는데, 1년 2개월 만에 이 전화를 받은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의 진술로 VIP 즉,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기밀사항"이라며 답변을 거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JTBC가 통화 사실을 보도한 바로 다음날 '대통령실' 명의로 되어있던 번호를 해지하고 '대통령 경호처' 명의로 재개통을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었는데 이전 명의로 발신됐던 기록을 지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기 전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에 전화를 걸었고 이 전 장관보다 10여 분 앞서서 주진우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현 국민의힘 의원에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음으로 이종섭 전 장관의 부관에 이어 이종섭 전 장관과 직접 통화를 했고 그 다음에 이 전 장관이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전화를 겁니다.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전화와 사건 이첩 보류 지시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특검은 일련의 전화통화가 이첩 보류 지시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49464?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