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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유노윤호, '파인'으로 몸소 알려준 네 번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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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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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파인'으로 몸소 알려준 네 번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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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밈으로 재조명된 유노윤호의 노래 'Thank U(땡큐)' 가사에는 세 가지 레슨이 담겨있다. "좋은 건 너만 알기", "슬픔도 너만 갖기", "일희일비 않기" 이 세 가지다. 곡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대중은 자연스레 다음 레슨, 즉 네 번째 레슨은 무엇일지 궁금해했고, 유노윤호는 '파인: 촌뜨기들'을 통해 그 답을 내놨다. 열정은 결국 언젠가 닿는다는 믿음. 유노윤호는 오랜 기간 '발연기' 꼬리표에도 멈추지 않은 열정으로 연기를 이어왔고, 이번 작품으로 그 믿음을 증명했다.


유노윤호는 지난 16일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으로 2년 만에 다시 연기에 발을 담갔다. 극에서 그의 역할은 작품의 부제목처럼 촌뜨기 동네 건달이다. 배역 이름도 구수한 냄새를 풀풀 풍기는 벌구다. 작품에서 그는 과장된 하이 패션, 올백머리, 느릿한 말투와 시비조의 태도까지 전형적인 양아치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설정은 유노윤호이기에 극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기존의 그는 정제된 언어와 바르고 성실한 태도,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로 '열정의 아이콘'으로 상징돼 왔다. 정돈된 이미지가 그의 고유한 정체성이자 한계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파인'을 통해 스스로를 내려 놓고 망가짐에 가깝게 제대로 변화했다.


벌구는 대사 한 줄, 시선 하나에도 허세와 객기가 엉켜 있는 인물이다. 유노윤호는 이 널뛰고 유치한 감정을 매우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마치 제 모습인 양 소화하며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낯선 얼굴을 꺼내 놓는다. 그리고 이는 철저한 준비와 태도의 변화 없이는 성립되기 어려운 결과다. 유노윤호는 이번 역할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평가받아 온 영역을 정면으로 돌파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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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에 등장하는 유노윤호의 첫 대사는 "야 선자야, 너 지금 뭣 허냐?"다. 짝사랑하는 다방 레지 선자(김민)가 낯선 외지 남자 희동(양세종)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봐서다. 건들건들한 걸음으로 선자와 희동에게 다가가는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시비조의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과장된 제스처, 시시껄렁한 표정, 일부러 깐죽거리는 말투까지. 유노윤호는 날이 잔뜩 서있는 촌동네 건달 벌구 그 자체로 등장한다. 대사 하나에 과장과 능청, 그리고 짙은 허세까지 꾹꾹 눌러 담아내며 그간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을 꺼내 보인다.


그 변화는 시선 처리나 연기 톤의 향상만이 아니다. 유노윤호는 벌구를 통해 인물을 구성하는 방식 자체를 바꿨다. 그간 주연을 주로 연기하며 주어진 장면을 소화하기에만 바빴다면, 이번엔 상대 배우와의 호흡, 신 전체의 리듬, 캐릭터가 놓인 맥락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선자에게 껄떡대는 김교수(김의성)를 의식할 때 드러낸 미세한 눈빛 변화 등에서 디테일한 제스처와 감정의 완급조절이 두드러진다. 단지 잘하려고 애쓴다는 느낌을 넘어 진짜 역할에 몰입한 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작은 배역이지만 임팩트는 작지 않다. 오히려 주연이 아니라는 점은 유노윤호에게 이 역할을 더 과감하고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는 여유를 안겼다. 과잉되지 않게 그러나 밋밋하지도 않게. 그는 벌구라는 캐릭터에 적절한 농도와 질감을 더하며 장면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찍고 지나간다. 류승룡, 양세종, 김의성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이다. 오히려 극의 생기를 불어넣는 예상 밖 변수로 작동한다.


유노윤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드디어 자신의 가장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던 '연기'라는 과목을 힘차게 돌파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처럼, 열정 하나로 계속해서 부딪히며 쌓아간 성실의 결과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Thank U'의 다음 레슨은 분명했다. 열정이면 된다는, 단순하지만 어렵고 그래서 더 믿고 싶어지는 그 진심. 유노윤호는 연기로 그것을 증명해 보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5/000001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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