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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어준의 힘’…정청래, 충청·영남에서 박찬대에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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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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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69453?sid=001

 

정청래 62.55%·박찬대 37.45%…25%포인트 차
충청권 이어 초반 기세 선점…“내란 척결 명령”
호남·수도권에 몰린 권리당원…결과 아직 모른다
대의원·국민 투표도 아직…박찬대, 반전 계기 만들까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부터) 의원과 박찬대 의원,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황명선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부터) 의원과 박찬대 의원,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황명선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0일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순회 경선에서도 박찬대 의원을 여유 있게 앞섰다. 전날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에 이어 과반을 훌쩍 넘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득표율로 초반 유리한 흐름을 이끌어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영남권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경선에서 득표율 62.55%를 기록했다. 박 의원의 득표율은 37.45%로 두 후 보간 격차는 약 25%포인트다.

이로써 정 의원은 지금까지 치러진 두 번의 권역별 경선에서 모두 박 의원에 승리했다. 정 의원은 전날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득표율 62.77%로 박 의원을 약 2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정 의원이 외친 ‘강력한 개혁 리더십’이 이재명 정부 초반 권리당원들의 마음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 역시 개혁을 강조하고는 있으나 정 의원에 비하면 통합적·안정적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는 평가다.

정 의원은 이날 합동연설회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내란과 전쟁을 잘 수행하라는,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일로매진(한길로 곧장 힘차게 나아감)하라는 당원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변함없이 말씀드린 대로 내란 세력 척결을 약속대로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유튜버 김어준씨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는 과거 같은 정동영계로 수평적 관계인 ‘정치적 동지’로 분류한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이 대통령의 ‘복심’,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수직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이 대통령과의 관계도 상이하다는 이야기다. 그런 당 대표 경선에서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를 진행하는 김씨가 손을 들어준 정 의원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은 향후 민주당 내 권력 구도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상황만으로는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오는 26일 호남권과 27일 수도권(경기·인천)에 더해 전당대회 당일인 다음달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 투표 결과를 반영해 선출한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하며 대의원·일반 국민 투표 결과는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특히 민주당 권리당원의 절반 이상은 호남과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박 의원도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남은 경선에서 관련 추진력을 부각하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여지가 있고 안정적 이미지로 일반 국민들의 여론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 더구나 박 의원은 국회의원 등이 속한 대의원 표심에서는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보고 조직력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도 변수다. 당초 민주당은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을 현지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전환했다.정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을 앞당겨 빠르게 진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 의원은 수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정 의원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결과가 잇따르면서 각자 선거가 미뤄질 경우의 유불리를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당 지도부는 일단 행사장소 대관 문제 등으로 이미 확정한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기조다. 그러나 향후 피해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전당대회 일정의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 지도부는 경선 일정 변경 필요성 여부와 관련해서 우선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남은 경선 일정과 방식을 논의하겠다”며 “국민과 당원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는 20년 지기 정치적 동지로 얼굴을 보지 않아도, 눈빛을 보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시원하게 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저는 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뜻이 국민에게 닿도록 정치가 먼저 뛰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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