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방시혁, 리더십은 음소거 되지 않지요 [한현정의 러브레터]
3,869 5
2025.07.19 19:39
3,869 5

bwaNeC 


금융당국은 지난 17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혐의는 단순하지 않다. 전환사채 발행 시점, 자사주 매각, 셀프 거래 정황, 그리고 기업 내부의 정보 활용 가능성까지. 하이브의 급속한 확장을 가능하게 했던 ‘설계’가 이제는 법적 의혹의 대상이 된 상황이다.


그는 여전히 억울함만 호소하고 있다. 하이브 측은 “최대주주가 금감원 조사에 출석해 상장을 전제로 사익을 추구한 사실이 없음을 적극적으로 소명한 점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금융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진행될 수사에서 관련 의혹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해 시장과 이해 관계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상했던 입장을 밝혔다.


BTS와 뉴진스는 하이브의 대표적인 보이그룹과 걸그룹, 양대 산맥이다. 심지어 BTS가 군백기를 보낼 동안 해당 이슈는 신중하고도 체계적으로 집중 관리되기는커녕 한없이 갈등의 가지를 뻗어나갔다.

그 결과, 뉴진스를 둘러싼 법적 공방은 BTS 이후 하이브의 미래를 책임질 또 하나의 기획사, 그리고 그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신뢰를 통째로 흔들어 놓았다. 팬덤은 쪼개졌고, 브랜드는 멍이 들었다. BTS는 군백기 중이었고, 뉴진스는 가장 민감한 성장기였다. 아일릿에겐 사실 여부를 떠나 ‘표절돌’이라는 불편한 꼬리표가 생겼다.

그러나 방시혁 의장은 이 모든 상황에서 사실싱 어떤 책임감도 보여주지 못했다. 방대하게 키운 시스템의 내부는 오히려 더 허술해 보일 뿐이었다. “이 혼란을 누가 책임지고 있나”는 질문에 대한 답도 내리지 못했다.

리더의 체온은 그저 차가웠다. 하이브의 뉴스가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 도배됐다. 실무자들이 발을 동동 거릴 뿐이고,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가요계 또한 혼란해졌다. 그 전쟁통에서 그가 남긴 건, 조롱거리로 변한 과즙세연 패러디 사진과 “지켜보겠다”는 무색한 논평 뿐.


그리고 그 구조가 무너지는 순간에도, 그는 대중을 향해서도 제 식구를 위해서도 어떤 용기있는 행동이나 발언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우리는 지금도 BTS를 기다리고, 뉴진스를 향한 응원을 멈추지 않지만, 그들 뒤에 놓인 ‘이야기’는 더 이상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하이브의 자산 가치는 여전히 10조원을 오간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과 이름과 믿음의 가치는, 아마도 회복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https://m.mk.co.kr/news/hot-issues/11370418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91 12.23 21,7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93 이슈 요즘 많이 보인다는 친구 1명도 없는 사람.jpg 22:53 27
2942592 이슈 한국인 손님에게 감동해서 인스타에 감사인사 올린 일본 타코야끼 가게 사장님 22:53 119
2942591 이슈 백예린 (Yerin Baek) - 'Rest (Christmas Ver.)'🎄 22:53 4
2942590 이슈 추영우 논란 때문에 집밖에 안나간다고 얘기한게 아님 22:52 282
2942589 이슈 🎄크리스마스에 루돌프가 된 강아지❤️ 22:52 63
2942588 이슈 이런 걸로 이혼한다고 그러면 부모님이 이해해주실까.jpg 10 22:50 1,033
2942587 이슈 유니클로의 충격적인 원가율 22:50 375
2942586 이슈 존박 (John Park) - 'Love Again' Official M/V🎄 22:49 45
2942585 이슈 빈첸시오(변우석) 신부님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 4 22:48 224
2942584 이슈 만년돌 다운 푸바오 꽃받침 7 22:48 287
2942583 유머 [먼작귀] 새로운 크리스마스 옷을 입은 치이카와친구들(일본연재분) 3 22:45 328
2942582 유머 말도 분위기 있는 걸 좋아한다(경주마) 2 22:45 173
2942581 이슈 자컨에 나온 가장 쓸모없는 선물들 4 22:44 661
2942580 이슈 SH에서 반지하라는 단어가 혐오감을 조장한다며 바꾸려고 했던 명칭 52 22:42 2,690
2942579 이슈 5년 만에 각잡고 크리스마스 기념 <화이트> 커버 올려준 남돌 3 22:40 520
2942578 기사/뉴스 안보현, 미담 공개…1억 원 기부→'실명 예방' 돕는다 3 22:40 259
2942577 기사/뉴스 [단독] '불가리코리아' 전격 압수수색…"로비 키맨" 소환 5 22:40 1,001
2942576 이슈 콘서트에서 임밍아웃 발광 졸라맨 프로포즈 스케치북 좀 쳐 하지 마라 41 22:39 2,643
2942575 기사/뉴스 '내남결' 일본판, 일본 구글 '올해의 검색어' 드라마 부문 1위 등극 2 22:39 332
2942574 이슈 지하도로 진입 시도한 배달기사 4 22:39 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