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회사 돈으로 산 한남동 빌라…경매 붙은 전 대우산업 대표 부부
4,273 3
2025.07.18 13:34
4,273 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378483

 

회사 자금 85억 원 들여 매입 정황…감정가 78억으로 경매 부쳐져
대우산업개발 "법인 자산 유용"…법원에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1430억원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430억원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전준우 기자 =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의 아내인 A 씨가 소유한 서울 한남동 고급 빌라가 경매에 넘어갔다. 한 전 대표는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해당 부동산도 한 씨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A 씨 명의의 서울 용산구 '한남리버힐' 전용면적 242㎡(73평) 고급 빌라가 이달 2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임의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빌라는 2021년 5월 한 전 대표와 A 씨와 각각 본인 명의 및 배우자 명의로 38억 원, 총 76억 원에 전액 현금 매입했다. 이후 해당 부동산에는 2022년 경남은행으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됐고, 추가로 대부업체에서도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후 한 씨 부부가 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권자인 경남은행이 임의경매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채권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별도의 재판 없이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지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임의경매 방식이 사용된다.

해당 매물은 한 전 대표가 회사 자금 약 85억 원을 유용해 취득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매입 대금과 취·등록세, 인테리어 비용(약 10억 원 포함) 등을 포함한 총액이다. 이에 대우산업개발은 소유권을 주장하며 법원에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빌라의 현재 감정가는 78억 원으로, 매입 당시보다 약 40억 원 상승한 금액이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급 주택 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매물 외에도, 한 전 대표 명의의 또 다른 빌라에는 대우산업개발, 건설공제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복수 기관 및 개인 채권자의 가압류가 진행 중이다. 이 빌라 역시 지난해에는 세입자가 전세보증금 미반환을 이유로 임의경매를 신청했으나, 이후 채권자의 요청으로 경매는 취소됐다.

앞서 한 전 대표와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은 2017~2021년 공사대금 미수채권을 회계장부에 적게 기록하는 방법(과소계상)으로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공시해 1438억 원을 분식회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가족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하고, 개인회사에 거액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812억 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허위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를 통해 금융기관 7곳에서 470억 원을 대출받은 사기 혐의도 적용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채권자인 은행이 강제경매를 신청해 이번 매물이 경매에 부쳐졌다"며 "높은 감정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장 흐름과 인근 시세를 감안하면, 곧바로 낙찰되거나 한 차례 정도 유찰된 뒤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62 12.26 42,8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0,4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0,0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7,4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855 이슈 300년간 종교를 지켜온 일본의 카쿠레키리스탄 19:21 202
2945854 기사/뉴스 "도저히 못 참겠다" 분노의 탈팡…줄 잇는 집단소송 19:21 86
2945853 유머 뛰는놈 위에 나는놈 19:19 127
2945852 기사/뉴스 태국이 한국산 T-50으로 폭격 /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들 국방부 규탄집회 31 19:17 952
2945851 이슈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18 19:17 1,492
2945850 정치 이혜훈 : 계엄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계엄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변 의원들에 얘기하기도 했다. 8 19:17 569
2945849 이슈 브리짓 바르도 사망 4 19:17 1,017
2945848 유머 위고비 맞은 뒤 몸에서 일어나는 일 2 19:16 1,207
2945847 이슈 소원 기도 드릴땐 정확하고 디테일 있게 해야하는 이유 19:15 337
2945846 정치 이혜훈 :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일 27 19:14 1,039
2945845 이슈 아빠 동백나무는야이시끼야!!!!!!! 10 19:14 585
2945844 이슈 현재 트위터에서 말 많은 에스파 쌈밥 역조공 246 19:13 10,322
2945843 유머 넷플릭스와 꽤 궁합이 좋아보이는 배우.jpg 6 19:12 1,773
2945842 이슈 씨유 카다이프초코찹쌀떡 솔직히 맛잇어서당황스러움… 내입맛엔 이정도도 맛있는데 내가 괜히 오천원짜리두쫀쿠를 사먹고… 29 19:10 2,458
2945841 이슈 실시간 오타쿠들 난리난 쿄애니 근황.jpg 3 19:10 1,013
2945840 정치 이혜훈 '민주당의 내란 선동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0 19:10 657
2945839 이슈 해적왕의 보물을 발견한 루피 반응 1 19:10 330
2945838 이슈 케데헌 삼김에는 혹시 파란 호냥이, 더피가 들어가나요? 5 19:10 637
2945837 이슈 그..혹시..꼭 운학이여야 하나요? 6 19:08 983
2945836 유머 웹툰이 레드오션이긴 하구나... 라는 댓글이 달리는 네웹 신작 무협 웹툰 25 19:07 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