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뛰어! 미친 전개를 부탁해"…블랙핑크, '뽕크노'의 개척
3,654 13
2025.07.18 10:26
3,654 13
 

"이게 훅(hook)이야. 드롭(drop)이 미쳤지. 노래가 끝났나? 뛰어!" (디플로)
 
미국 DJ 디플로가 말하는 이 곡은, 테크노다. 훅도, 드롭도 거칠고 강렬하다. 전형적인 페스티벌 사운드. 이 노래의 주인공은 블랙핑크다. 디플로가 신곡 '뛰어'(JUMP)를 프로듀싱했다.
 
멤버들은 디플로에게 "미친 전개"를 주문했다. 그는 "블랙핑크의 노래를 쓰는 게 내 꿈이었다"며 "멤버들이 나를 믿고 큰 모험을 했다"라고 작업 배경을 말했다.
 
그렇게 2년 10개월 만에 신곡이 나왔다. 하지만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테크노라서) 신선하다"와 "(테크노라서) 올드하다"가 공존했다. 팬들은 파격으로, 대중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블랙핑크가 무리하게 해외 하드 테크노 유행에 편입한걸까. 아니면 그간 보여주지 않은 신 장르의 발견일까.
 
 
지난 5일 고양시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개막 무대. '뛰어'가 최초 공개됐다. 이날 일부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갑자기 흘러나온 테크노 사운드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사실, 예상 밖의 장르였다. '뛰어'는 기존 YG 스타일과는 결이 달랐다. 또한 대부분 블랙핑크 특유의 걸크러시 힙합을 기대했다. 누구도 ‘뽕’과 ‘테크노’의 결합을 예상치 못했다.
 
당혹스러운 시도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뽕은 K팝의 확장이 아닐 뿐더러, 테크노도 K팝의 도전 영역이 아니라는 지적. 글로벌로 유행하는 에너지 중심의 사운드를 YG식으로 해석한 결과물 같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블랙핑크는 왜 하드 테크노를 선택했을까. 곡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뛰어'는 서부 영화 특유의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파티형 사운드다. 디플로, 테디, 24 등이 협업했다.
 
'뛰어'는 인트로에서 로제의 리버브(울림)된 보컬을 활용했다. 웨스턴 기타 리프로 곡을 밀어붙이며 등장했다. 이어 제니와 리사가 도발적인 보이스로 빌드업을 쌓아갔다.
 
드롭은 테크노 곡답게 공격적으로 터졌다. 실제로 EDM 파티에서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는 구간이다. 제니가 "눈 감고 하나 둘 셋" 이후 "뛰어"라고 말하는 순간이다.
 
블랙핑크 특유의 '뽕끼'는 테디와 24 등 YG 군단의 킥이다. 테디가 톱 라인 대부분을 작업했다. 여기에 24와 Zikai가 비트와 멜로디를 구상했다. 트럼펫까지 등장시키며, 곡의 화려함을 더 증폭시켰다.
 
빌보드는 "그간 블랙핑크 대표곡에서 자주 등장했던 느린 템포의 덥스텝 풍 드롭을 과감히 배제했다"며 "격렬하고 하드스타일 기반의 신스 브레이크다운과 강렬한 비트로 무장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빌보드는 "짜릿하다", 인콰이어러는 "진화됐다"고 극찬했다. 외신들은 하드한 장르 변신에 오히려 높은 점수를 줬다.
 
빌보드는 "그간 블랙핑크 대표곡에서 자주 등장했던 느린 템포의 덥스텝 풍 드롭을 과감히 배제했다"며 "격렬하고 하드스타일 기반의 신스 브레이크다운과 강렬한 비트로 무장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음원사이트도 반응도 뜨거웠다. '뛰어'는 음원 공개 당일 아이튠즈 47개 지역 월드와이드 송 차트 1위를 찍었다.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도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음원사이트 성적은 미지근했다. '뛰어'는 오픈 직후 멜론 차트 톱100 12위로 진입했다. 거의 3년 만의 신곡인데도 불구하고 아쉬운 성적이었다.
 
분위기가 반전된 계기는 '뛰어' 뮤직비디오. 블랙핑크의 첫 B급 감성 시도에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멤버들은 슈퍼 히어로로 변신해 아이코닉한 매력을 펼쳤다.
 
곡 자체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졌다. 노래 오픈 직후 2번의 공연이 진행되면서 '뛰어'에 중독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음원은 현재 멜론 차트 3위(16일 기준)까지 올라섰다.
 
 
그동안 K팝은 하드 테크노, 레이브, 드릴 같은 비주류 장르 시도에 보수적이었다. 시장, 대중, 방송 등의 활동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K팝의 영역은 (스스로) 한계지어져 있었다.
 
작곡가 Q는 "블랙핑크가 새로운 커리어를 쌓았다. 글로벌 아티스트가 테크노 장르에 도전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모든 성공에는 실험이 필요하다. 블랙핑크는 '뛰어'로 증명했다. 10년 차 그룹이 가장 낯선 장르를 선택했다. 그것도 솔로가 아닌 그룹으로 해냈다.
 
한편 블랙핑크는 북미에서 월드투어 '데드라인' 열기를 이어간다. 시카고, 토론토, 뉴욕 등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18607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82 12.26 47,7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1,79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1,3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3,6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7,4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6156 유머 의외로 브로맨스향이 진했던 드라마 03:09 1,056
2946155 이슈 요즘 비주얼 리즈인 레드벨벳 조이 17 03:04 1,171
2946154 이슈 대체로 젊을 때는 확실한 게 거의 없어서 힘들고, 4 02:47 1,379
2946153 이슈 안중근 의사 후손 이첸 집 부자라 함 96 02:45 5,901
2946152 이슈 대방어가 ㄴㅁㄴㅁ 먹고싶은데 친구없고 돈도 없어서 10 02:32 2,780
2946151 이슈 30년 넘게 사우디와 태국이 외교관계를 단절했던 이유 ㄷㄷ 20 02:32 1,808
2946150 이슈 손종원이 윤남노와 같이 삼겹살 먹지 않는 이유 7 02:32 2,118
2946149 기사/뉴스 정우성, 같은 설렘 공식인데 이번엔 ‘오답 처리’ 여론 혹한기 여전 11 02:30 1,205
2946148 이슈 있지(ITZY) 리아 인스타 업뎃 1 02:25 353
2946147 팁/유용/추천 연말연초 90년대생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노래 모음 1 02:24 344
2946146 기사/뉴스 커지는 쿠팡 불신…'최상급 반품 마켓'에 불량품 천지 7 02:21 1,609
2946145 정치 국민의힘 당해체 시키는 법 10 02:16 1,103
2946144 유머 18만원 지브리 고퀄 피규어는 죽어도 살 맘없지만 20만원 기아우승 기념 춘식이 피규어는 바로 내돈내산 갈긴 아이돌 6 02:13 2,286
2946143 팁/유용/추천 노래 좋은 미국 인디밴드 추천 (제발 들어봐) 8 02:11 632
2946142 이슈 롱샷 - [Saucin’] MV 비하인드 영상ㅋㅋㅋㅋ(+박재범) 1 02:09 88
2946141 유머 옆에 있는 냥이랑 티비안에 있는 냥이랑 계속 확인하는거 너무 귀엽자나ㅏ 🥹 13 02:07 1,348
2946140 이슈 인간의 스트레스 순위.jpg 11 02:04 2,666
2946139 유머 여자가 좋아하는 금과 싫어하는 금 19 01:52 4,067
2946138 유머 루이와 후이가 몸무게 차이가 나는 이유🐼💜🩷 9 01:49 2,161
2946137 유머 다소 폭력적인(?) 다음주 도라이버 예고 🧰🔧⚒️ 4 01:49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