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재규 여동생, 재심서 "오빠 아니었다면 100만 명 이상 희생"
77,151 643
2025.07.16 15:40
77,151 64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107468?sid=001

 

여동생 김씨 "사법부 최악의 역사…스스로 바로잡길"
유족 측, 尹 비상계엄 선포 언급하기도…"45년만에 김재규 불러와"

 

1979년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현장 검증에서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1979년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현장 검증에서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을 암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재심이 시작됐다. 김 전 부장의 유족은 "사법부 최악의 역사"라며 이를 바로잡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이재권·박주영·송미경 부장판사)는 김 전 부장의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에 대한 재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번 재심을 청구한 김 전 부장의 여동생 김정숙씨(86)는 이날 법정에서 "오빠가 막지 않았다면 우리 국민 100만 명 이상이 희생됐을 것"이라면서 "이번 재심은 대한민국 사법부 최악의 역사를 스스로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유족 측 변호인단은 당시 김 전 부장이 받은 수사 및 재판의 정당성을 문제삼았다. 변호인단은 △사건 당시는 10·27 비상계엄 발령 전으로, 민간인 신분이던 김 전 부장이 군당국의 수사와 군사 재판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는 점 △김 전 부장에게 내란 목적이 없었다는 점 등을 항소 이유로 내세웠다.

변호인단은 "당시 재판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무력화했다"면서 "1979년 10월27일 기소 이후 17일만에 사형 선고가 났을 만큼 졸속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에 선포한 12·3 비상계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변호인단은 "윤석열이 다시 45년 전 김재규를 불러왔다"면서 "1979년 사법부가 '이것은 비상계엄 선포 요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면 그런 역사가 반복될 수 있었을지 사법부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정희 개인에 대한 살인 사건일 수 있지만, 국헌문란이 아니었다"면서 "피고인은 박정희를 살해해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 측은 "지금 단계에서 항소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피고인 측 항소 이유 관련 여러 주장에 대해 입증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관심 사안인 분들도 많아서 통상 절차에 따라 나름대로 신속하게 심리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검사 측도 거기에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재심 공판기일은 오는 9월5일에 진행된다.

한편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26일 박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약 6개월 뒤인 1980년 5월 사형에 처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암살 사건이었다.

김 전 부장의 유족들은 2020년 5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서울고법은 심리 끝에 지난 2월19일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했으나 대법원이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하면서 재심 절차가 이날 본격 개시됐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10 12.26 13,5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4,9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073 이슈 우연히 들은 노래인데 생각보다 좋아서 놀랬던 노래 11:42 17
2945072 유머 특이하게 밥 먹는 푸바오 ㅋㅋㅋㅋㅋ (feat. 4층 목베개) 1 11:40 205
2945071 이슈 해외에서 더 유명할거 같은 한국 프로듀서 3 11:38 976
2945070 이슈 엠블랙의 헬로베이비에 출연한 로렌&레오&다영 폭풍성장한 근황 11:38 326
2945069 기사/뉴스 촉법 5학년의 계획적 살인...현재 고2, 잘 지내니? [그해 오늘] 4 11:36 827
2945068 이슈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 미리보기 <수면제와 유서 - 부산 밀실 살인 미스터리> 2 11:35 627
2945067 이슈 환승연애 리뷰로 재형-주연 처음 본 입장에서 당황스러웠던 짤들.jpg 3 11:33 1,117
2945066 이슈 이름 진짜 예쁜 신인 여돌...jpg 5 11:30 1,306
2945065 유머 다비치+에픽하이=올드데이프로젝트 라는 거 개웃김제발 2 11:30 1,013
2945064 기사/뉴스 하반신 마비 손자 돌보는 김영옥 "인생 순탄치 않아" 눈물 12 11:30 2,211
2945063 유머 우리 애는 천재형이에요(경주마) 2 11:29 214
2945062 기사/뉴스 사유리 "子에 아빠 없다고 설명...운동회 땐 매니저 삼촌이 가줘" [RE:뷰] 9 11:25 1,547
2945061 유머 주우재: 형 저 이번에 이사하는데 와서 배변좀 해주세요. 유재석: 택배로 보내드릴게용♡ 8 11:25 2,616
2945060 이슈 진지하게 결혼준비 하는거 아니냐고 얘기 나오는 나솔 28광수정희 9 11:25 1,339
2945059 이슈 유튜브 하고 싶어서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튜버학과 졸업했다는 중식마녀 유튜브 퀄리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20 11:24 2,939
2945058 정보 이즘 근황...jpg 11:24 996
2945057 이슈 일본에서 6만 좋아요 찍힌 트윗- 아빠와 딸의 18년, 이랬는데->요래됐음당 9 11:22 2,282
2945056 이슈 부모님 피자가게에 존맛탱ㅠㅠ 이란 리뷰가 올라옴.jpg 12 11:22 2,534
2945055 유머 콘서트에서 싸인볼줄때 얌전히 기다리면 그 팬에게 눈길이랑 선물주는 엑소 오세훈 14 11:22 1,328
2945054 이슈 도둑으로 오해받는 어머니......jpg 46 11:18 4,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