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튀 아닙니다. 끝까지 책임지고 닫습니다.”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49)이 결국 헬스장 폐업을 결정했다. 폐업 인사는 짧지만 무거웠다.
양치승은 15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바디스페이스 양치승 관장입니다. 이달 25일 영업을 종료합니다. 회원들의 환불 진행을 하고 있으나, 혹시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문자를 못 받으신 분들은 전화 주셔서 환불 진행 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으며 영상을 남겼다.
그러면서 “24일까지 환불 ‘꼭’ 받으시고 개인물품도 ‘꼭’ 찾아가세요. 철거 후 환불 및 보관이 어렵습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이며 회원들에게 환불받을 것을 독려했다.
배우 김우빈, 한효주, 성훈, 방탄소년단(BTS) 진 등 ‘스타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탄 그는 수년간 알고 지낸 임대업자에게 전세 사기로 5억원을 잃은 뒤 경영난을 호소해왔다.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전세 사기 피해를 언급했다. 그는 “수년간 알고 지낸 임대업자에게 속았다”며 “신뢰가 돈보다 무서운 것임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 4인용식탁’에 출연해서는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회원 수가 줄었다. 그래서 회원들에게 말씀을 드렸다”며 “절대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회원들의 돈은 다 빼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자영업자 폐업이 들어나면서 헬스 운영자가 사전 고지 없이 폐업하거나 잠적해 회원권 환불이 불가능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피해자 대부분은 선불 결제를 한 소비자들이지만 환불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감독기관의 관리가 느슨해 법적 구제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양치승의 책임감 있는 모습은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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