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맥스뮤비 포테이토 지수 83%
2,810 23
2025.07.16 00:00
2,810 23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xzlZMr

10년간 구독한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 끝나는 날, 이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는, 주인공 혼자만 살아남은 소설의 결말에 "최악"이라며 작가에게 항의성 메일을 보낸다. 때마침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회사와 계약도 끝나 집으로 돌아가던 지하철 안에서 김독자는 'tls123'이라는 이름으로 전송된 메일을 받는다. 메일의 내용은, 소설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직접 결말을 완성해 보라는 것.

그리고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호대교 한 가운데에서 지하철이 멈추고, 김독자가 10년 전에 읽은 소설의 시작과 같은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진다. 비형으로 불리는 도깨비가 나타나 지하철 안 사람들에게 10분 안에 '최소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라'는 시나리오를 전달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죽는다고 경고한다. 비형을 향해 '바쁜데 장난치지 말라'며 윽박을 지르던 사람이 눈앞에서 목숨을 잃자, 지하철 안은 혼비백산 상태가 된다. 소설의 내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김독자는 지하철 바닥에서 한 꼬마 아이의 손에 들려 있던 개미집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비형이 제시한 시나리오를 해결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소설 속의 세계로 변해버린 현실에서 동료들을 모아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김독자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소설의 유일한 독자로서 소설의 결말을 아는 평범한 회사원인 김독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김독자와 동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이 시나리오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상황. 그 과정에서 유중혁이 죽는다면 회귀 능력을 가진 그는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그가 죽어버린 그 세계는 사라져 버리게 된다. 그리하여 유중혁이 죽지 않도록 하면서 시나리오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김독자와 동료들의 목표가 된다.

물론 영화는 김독자의 생각처럼 술술 풀리지 않는다. 김독자는 유중혁과 함께 시나리오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지만, 지난한 싸움 속에서 동료들을 계속해서 잃는 상실감을 겪어야 했던 유중혁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김독자를 경계한다. 그러면서 '살아서 충무로 역까지 온다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며 그를 시험한다.

cuyzGE

'전지적 독자 시점'은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2018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누적 조회수 2억 회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원작의 명성과, 제작비로 300억원을 들인 대작으로 일찌감치 올해 최고 기대작에 꼽힌 작품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소설 속의 세계를 끌어들여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판타지 대작의 위용을 뽐낸다. 특히 초반부에 등장하는 동호대교 장면에 놀라운 시각적 효과를 선사하기 위해 동원한 기술이 집약돼 있다. 지하철이 멈춘 순간부터 괴수의 공격을 받아서 지하철과 동호대교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장면은 시선을 붙든다.

김독자와 동료들이 힘을 합쳐 시나리오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연출자인 김병우 감독이 '참여형 영화'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거나 그 희생에 눈감는 모습들로 영화는 생존 앞에서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의 스크린 데뷔작, 이민호의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안효섭은 소설의 내용을 알고 있는 김독자로 예언자 같은 역할을 하며 이야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안효섭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것은 물론 과거의 아픔까지 극복해 내며 한 인간의 성장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이민호는 소설의 주인공이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능력을 지닌 유중혁으로 이 영화의 결정적 순간마다 등장해 활약한다. 특히 후반부 전투 장면은 판타지 액션을 내세우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이민호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독창적이면서 스펙터클한 세계관과 게임 같은 전개, 생존과 양심 사이에서 인물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들을 동력 삼아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다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 세계관에 관객들의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인간들을 지켜보는 신과 같은 존재인 '성좌'들과, 이 성좌들의 후원을 받아서 얻게 되는 능력인 '배후성'이라는 개념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세계관을 관객에게 납득시킬 수 있느냐에 '전지적 독자 시점'의 운명이 달렸다.

VSppSu
https://www.maxmovie.com/news/443540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44 12.26 36,6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0,4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1,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2,3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905 유머 부채도사:ㅂㅅ이었어요… 나가 소리 듣고… 안성재: 저도 쫓겨난 적 있어요^^ 저도 엄청 ㅂㅅ이었어요^^ 12:59 337
2945904 이슈 아이브 이서 : 엉덩이 따가워어억! 12:59 96
2945903 유머 도윤셰프님이랑 최강록이랑 술 마시면 2시간동안 술만먹다 잘가요 하고 헤어진대ㅋㅋㅋㅋㅋ 아 이 내향인들 안 봐도 너무 숨막혀요 3 12:57 418
2945902 유머 아빠어 쓰는 최강록 보실 분 4 12:56 700
2945901 이슈 꽁트장인들이 말아주는 와인과 소주 계산할때 차이점 12:55 223
2945900 유머 도대체 누가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흑백요리사 정호영솊 인스타 사진ㅋㅋㅋㅋㅋ 10 12:54 1,370
2945899 정치 신천지 연루가 더 큰가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12:53 1,259
2945898 이슈 두바이 쫀득쿠키 800개 주문해서 팬들한테 돌린 아이돌 19 12:45 3,805
2945897 유머 아니 얘는 중안부가 길고 얼굴이 가로보다 세로가 더 확장된 얼굴형이라서 풀뱅말고 시스루뱅 한다음에 사이드뱅 내줘야한다고 아 바로 말상됐잖아 어쩔건데 진심 29 12:44 3,302
2945896 이슈 단 9페이지로 소년만화 최고의 수련장면을 그린 작가 jpg 18 12:42 2,229
2945895 유머 전기과 출신이 전기 안하는 이유 25 12:39 3,491
2945894 기사/뉴스 서울시민 88% "서울 안 떠날 것" 39 12:39 1,622
2945893 유머 5초 안에 유재석 찾으면 엑소엘이나 무도키즈 둘 중 하나임 50 12:37 2,890
2945892 이슈 매우 논리적인 마녀 판별법 11 12:34 1,824
2945891 이슈 중드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 생리 에피.jpg 59 12:34 6,533
2945890 이슈 임성근 셰프 한식대첩3 결승전 직전에 3층짜리 식당 다 불탄게 진짜 심각했던게 26 12:34 4,078
2945889 이슈 [흑백요리사2] 흑백 애프터서비스: 암흑요리사🧑🏻‍🍳 | EP.2 ㅇㅇㅇ이 ㅇㅇㅇ을 지명한 이유 6 12:33 1,484
2945888 유머 한일 양국 당황스러워하는 릴레이댄스 근황 10 12:33 2,898
2945887 유머 충주맨이 견제된다고 말한 곳 9 12:31 2,761
2945886 기사/뉴스 부산 아파트 12층서 40대 추락해 숨져…“빨래 널다가” 3 12:30 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