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주시 오송지하차도 참사 2주기 추모기간 중 청주시의회 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충북도는 7일부터 15일까지를 오송참사 2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전 직원에게 음주 자제령을 내린 상태였다.
그러나 김영환 지사는 지난 12일 저녁, 청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과 이완복, 정태훈 등 시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참석한 이완복 청주시의원이 단체 카톡방에 올린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김영환 지사 측은 음주 사실을 인정하며, 당시 술자리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김병태 충북도 대변인은 "김 지사는 당시 현안 논의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두 잔 정도 술을 마셨다. 원래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편"이라며 "김 지사는 오송 참사 추모 기간 동안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오송참사 추모주간 동안 모든 직원에게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음주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추모리본을 착용하고 묵념을 진행하며, 유흥과 음주를 자제하는 행동강령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김영환 지사가 이러한 지침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짐으로써 일부 시민과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영환 지사의 음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3월 30일 충북 제천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김 지사는 화재 현장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 김 지사는 술잔을 든 모습이 담겨 있었고, 이후 김 지사는 "술잔을 입에만 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충북인뉴스 김남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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