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씨는 평소처럼 혼자 매장을 지키고 있었다. 그때, 조용했던 동네의 빗속 정적을 깨고 편의점 문 앞에서 한 남성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손님은 평소 "헤이 브로"라고 인사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A씨(30대). 쓰러진 A씨는 몸이 딱딱하게 굳은 채 숨도 쉬지 않고, 눈동자까지 돌아가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강씨는 곧장 포스기의 긴급출동 버튼을 눌러 경찰에 알리고, "119! 119! 살려주세요!"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이후 민방위 훈련 때 배운 대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두 손을 포개 가슴을 눌렀고, 들숨과 날숨이 오가며 간절한 구조가 이어졌다.
하지만 구조 직후 상황은 또 다른 위기로 이어졌다. 강씨는 "손님이 외국인이라 한국 의료보험이 없어 구급차에서 뛰어내려 도망가려 했다고 들었다"며 "같이 사는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고 병원비 600만 원을 십시일반 모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강씨는 생명을 구한 영웅이자, 지역 사회의 따뜻한 버팀목이었다. 평소에도 동네를 위해 기부를 실천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동네는 고령층도 많고, 도움이 필요한 분도 많다. 그래서 중앙동사무소에 식료품과 생필품, 그리고 소액이지만 금전적 기부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익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강씨의 심폐소생술. 그의 선행이 지역 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한편 강씨의 선행을 접한 스리랑카 대사관과 GS리테일 본사 측은 포상을 논의 중이다.

본사에서 포상받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