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62082
리박스쿨 청문회 증인 출석…학부모 사칭 문자 들통
‘AI교과서 지위박탈 막아달라’ 민주당 의원에 문자
리박스쿨, ‘전두환 명예회복 TF’ 구성 사실 드러나
‘전두환 학살자인가’ 질문엔 “난 역사 전문가 아냐”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10일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미약자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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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손 대표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인(손 대표)이 한 부끄러운 일을 잘 모른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하자 “저는 5월30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5월30일은 리박스쿨 관련 첫 언론보도가 나온 시점이다.
이 자리에서 진 의원은 손 대표가 지난 2월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학부모 유권자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AI 디지털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정치적 논리에 따라 AI 디지털 교과서(AIDT)를 거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학부모를 화나게 하는 법안이니 부결시켜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진 의원은 손 대표에게 “본인이 보냈죠”라고 물었고 손 대표는 “예, 보낸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진 의원은 “당시 학부모였냐’라고도 물었으나 손 대표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진 의원은 “학부모도 아니면서 유권자로서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한 일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AI 디지털교과서를 반대하지 말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손 대표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고 의원은 리박스쿨이 ‘전두환 명예회복 TF’를 구성하고 관련 활동을 계획한 내용이 담긴 ‘리박스쿨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고 의원은 손 대표에게 “전두환을 어떻게 생각하나. 명예를 복권해야 한다고 생각하나”고 물었고 손 대표는 “이미 어려운 일이 됐다”고 했다. 손 대표는 “전두환을 학살자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역사 전문가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