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타임즈=황수영 기자] 조계종 소속 현역 스님의 유튜버 데뷔 방송이 최대 동접자 약 4000명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일 유튜버 ‘불법 스님’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에서 데뷔 파일럿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법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불법 스님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마친 뒤 자기소개와 향후 방송 운영 방향과 지침들을 설명했으며, 짧은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후에는 요즘 유행 중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스’ 멤버들의 천도재를 봉행했다.
불법스님은 자신의 방송 목표가 불법홍보라며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조금이라도 불교와 친해지길 바란다”며 “스님들은 좋은 인재를 볼 때마다 출가를 권유하는 하는데 스님들 사이에서는 이를 ‘깎스라이팅’이라고 한다. 제 방송이 누군가에게 ‘깎스라이팅’이 돼 출가를 한다면 그야말로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지스님의 허락을 받았냐는 시청자의 질문에는 “주지 스님께 말씀드렸고, 은사 스님의 허락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세납이 칠순이 지나신 은사 스님께 유튜버 방송 계획을 말씀드렸더니, 스님은 ‘대자유인’이니 스님으로서 본분을 잃지 않는다면 된다고 허락해주셨다”며 “사찰에서 방송 생활하면서 스님으로서 공부와 정진을 잃지 않겠다고 은사 스님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불법 스님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방송 봐주신 분들 근념 하셨습니다”라며 “8월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정규 데뷔 후에는 방송 횟수를 늘리겠습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불법 스님은 향후 정기콘텐츠로 법회와 저스트법담, 게임방송 등을 진행하며 ‘최애 천도재’ 같은 콘텐츠들을 비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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