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CB 만기 연장 실패…토종 OTT ‘왓챠’ 위기론 안팎
6,365 7
2025.07.08 20:21
6,365 7
ftiUau

[일요신문]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의 존속 가능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만성 적자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왓챠는 CB(전환사채·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자본 투입을 늘리기 어려운 왓챠는 제작비가 적게 드는 숏폼(짧은 영상) 드라마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점유율 1%대에 그친 왓챠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가 견고한 가운데, 왓챠는 토종 OTT 간 경쟁에서도 밀리는 모습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용자 수 기준 지난해 OTT 시장점유율은 1위 넷플릭스(33.9%)에 이어 △티빙(21.1%) △쿠팡플레이(20.1%) △웨이브(12.4%) △디즈니플러스(7.7%) △유플러스(3.2%) △왓챠(1.6%) 순이다. 이용 시간 기준 왓챠의 시장 점유율은 1.0%로 나타났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왓챠는 매각설에 휩싸인 바 있다. 2022년 SK텔레콤, 쿠팡, 카카오 등 여러 기업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왓챠는 LG유플러스와 2022년 여름부터 1년 가까이 인수합병 논의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왓챠는 인력 구조조정, 자회사 매각 등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왓챠의 직원 수는 구조조정 직전인 2022년 8월 260여 명에서 현재 100여 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의 OST를 제작한 음원 제작 및 유통업체 자회사 블렌딩의 지분과 서울 마포구의 왓챠홀 등 음악 공연장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왓챠는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왓챠가 공개한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41억 원으로 전년(438억 원) 대비 22%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0억 원으로 전년(-221억 원) 대비 약 90% 적자를 줄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84억 원으로 전년(-198억 원)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그러나 왓챠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유동부채(1년 내 갚아야 하는 부채)는 972억 원이지만, 유동자산은 64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왓챠의 외부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왓챠는 2021년 두나무, 인라이트벤처스 등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9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해당 CB는 2024년 11월 만기가 도래했지만,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았고 연장계약마저도 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왓챠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과 CB와 관련해 상시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신규 투자 유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제작비 1억 ‘숏드라마’에 승부

왓챠는 해외 유명 콘텐츠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며 구독자들을 끌어 모았지만, 현재는 경쟁 OTT 플랫폼들에 밀려 우위에서 밀려났다는 평이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왓챠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었지만, 독점으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많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많았다”며 “현재는 왓챠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가 타 OTT 플랫폼에도 똑같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별화된 모습이 없어 이용자들이 줄어든 모양새”라고 밝혔다.

왓챠는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웨스트월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을 스트리밍 제공했지만, 2021년 12월을 끝으로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후에는 웨이브가 2023년 전후까지 HBO 콘텐츠를 독점 공개했고, 올해 3월부터는 쿠팡플레이가 HBO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

왓챠는 드라마 ‘좋좋소’ 시리즈,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등 2022년 10여 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러나 2023년 이후에는 다큐멘터리 ‘우리가 춤추는 시간’과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드라마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 등 매해 1~2편 제작에 그쳤다.

왓챠가 자금난으로 인해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지 못한 가운데, 경쟁 토종 OTT는 외형 성장을 통해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올 시즌부터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미국프로농구(NBA) 독점 중계권까지 얻어내면서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KBO 한국프로야구 모바일 독점 중계권을 얻어내면서 가입자 수를 늘렸던 티빙은 웨이브와 합병 수순을 밟고 있다.

OTT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서 제작비가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왓챠를 비롯한 토종 OTT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나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며 “스포츠 중계권 등 독점 콘텐츠를 얻으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왓챠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더욱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형 확장에 한계가 있는 왓챠는 최근 숏폼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다. 왓챠는 2024년 9월 출시된 숏폼 드라마 스트리밍 플랫폼 ‘숏차’를 통해, 회당 1분 내외 분량의 숏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 숏드라마의 총 제작비는 50부작 기준 1억~2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 미니시리즈 한 회 제작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의 왓챠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효율화, 마케팅 전략 조정 등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일반적인 형태의 자체 제작 시리즈물이나 영화 대신 숏드라마 플랫폼 숏차 내에서 효율적인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94495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6 01.08 43,2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5,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0,39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7,3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227 이슈 우리나라 2030대 알콜중독 많다고 생각하는 공감 트윗 19:55 156
2959226 이슈 에픽하이 요약 jpg. 19:54 190
2959225 이슈 1994년 가요계를 태풍급으로 휩쓸면서 조졌던 원히트원더 메가 히트곡 3대장 5 19:54 194
2959224 이슈 부모 얘기에 극대노 하는걸 보아하니 영락없는 한국 아기 19:53 358
2959223 유머 친구가 자발적으로 선물보내주는 방법 19:53 360
2959222 이슈 일본에서 젊은 알콜중독자들 많이 양성했다는 술 8 19:51 1,425
2959221 이슈 이집트 룩소르 왕가의 계곡 1 19:51 376
2959220 이슈 결혼 유발하는 윤주&정열의 첫 듀엣 무대♥ 남편이 제일 사랑스러울 때?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Boss in the Mirror] | KBS 260111 방송 1 19:51 128
2959219 정보 한국과 일본의 1990년과 2025년 GDP비교 1 19:51 285
2959218 이슈 님들 그거 아시나요 옛날에 우리가 칵테일이랍시고 벌컥벌컥 마셧던 썬키스트 블루하와이가 3 19:50 1,087
2959217 이슈 단원 김홍도 산수화 실제 모습.jpg 36 19:46 3,157
2959216 이슈 한국에서 해외 가수의 앨범이 공식적으로 100만장 넘게 팔려본 앨범 두 개.jpg 2 19:46 1,147
2959215 이슈 융진의 lovex3 몇안되는 라이브라서 친동생이지만 이은형 마이크 잠시 끄고싶었던 ㅋㅋ 6 19:45 799
2959214 이슈 하이키 '세상은 영화 같지 않더라' 멜론 일간 추이 1 19:44 220
2959213 유머 담배 이름땜에 손님 대노하게 만든 편의점 직원 15 19:44 2,282
2959212 이슈 머글력 ㅁㅊ다는 원희 디엠...jpg 8 19:42 2,042
2959211 이슈 송하예 'LIE (2026 ver.)' 멜론 일간 추이 1 19:40 301
2959210 이슈 현대기아차 CCNC 탑재 차량 : 차 안에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포함해서 주문 결제 가능 5 19:38 1,264
2959209 이슈 에이핑크 'Love Me More' 멜론 일간 추이 5 19:37 700
2959208 정치 日 내달 조기 총선론 급부상…"다카이치 국회 해산 검토 착수 12 19:36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