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추경 위한 국방비 삭감에 안보 희생?…"애초에 삭감 대상" [취재파일]
7,438 3
2025.07.07 11:24
7,438 3
국민의힘이 어제(6일) "현금 살포 재원 마련을 위해 이재명 정부가 국방 예산 905억 원을 잘라냈다", "안보를 희생양 삼는 무책임한 추경 편성과 이를 은폐한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추경 예산 확보를 위해 안보와 직결되는 생때같은 국방비 905억 원을 삭감했다는 주장입니다.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민의힘이 지목한 국방비 삭감 항목은 추경을 추진하지 않았어도, 나랏돈이 넘쳐났어도 삭감했을 예산입니다. 예산이 편성됐지만 계획보다 돈이 절약됐거나, 사업 절차가 이행되지 않았거나, 도입 협상이 깨졌거나, 시험평가가 안됐거나 등등의 이유로 어차피 국고에 환수될 돈이었습니다.

삭감 사유는 멀리 찾을 것도 없습니다. 같은 당 유용원 의원의 보도자료를 보면 친절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종종 있는 일입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코로나 추경을 편성할 때도 5,550억 원을 국방비 삭감분에서 융통했습니다. 이때는 민주당이 "국방비에 손대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국방비, 안보를 입에 올리지 말고 담백하게 추경 자체만 비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삭감할만하니까 삭감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국방 예산 가운데 관사 및 간부숙소, 정보보호, 통신요금 등 전력운용비 약 28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삭감 이유는 관사 및 간부숙소의 경우 '대관협의 지연으로 집행 불가', 나머지는 '안보폰 확대 보급 계획 축소'입니다. 추경이 아니더라도 애초에 들어내야 할 예산이었습니다.

방위력개선비 중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 성능개량은 시험평가 미통과로 300억 원,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는 낙찰차액 발생으로 12억 원,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는 해외 업체와 협상 결렬로 120억 원, 120mm 자주박격포는 탄 규격 불일치로 200억 원, 특수작전용 권총은 낙찰차액 발생으로 137억 원, 기동저지탄은 전력우선순위 조정에 따른 도입시기 조정으로 12억 원, 대형공격헬기 2차는 소요 철회로 97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삭감입니다.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대형공격헬기 2차 소요 철회입니다. 소요 철회는 도입 계획을 아예 없애버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대형공격헬기 2차 소요 철회의 장본인은 작년 하반기 김용현의 국방부입니다. 국민의힘이 핏대 올릴 이유가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도 추경 편성을 위해 국방비에 손댄 적 있습니다. 2022년 5월 해상초계기 2차, 무기체계 운용성 향상 지원,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해상작전헬기, 잠수함구조함 2차 등 23개 사업에서 5,500억 원을 깎아서 추경에 썼습니다. 유찰, 대금 지급 일정 조정, 사전 절차 지연 등의 사유로 추경과 무관하게 삭감될 운명의 예산이었습니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만만한 게 국방이냐"며 정부를 몰아붙였습니다. 3년 만에 여야의 자리가 바뀌고 똑같은 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계엄 세력도 애용하는 '국방비 삭감' 레퍼토리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12·3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국방 예산 삭감을 들었습니다. 지휘정찰, 전술 데이터링크 시스템 성능개량,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정밀유도포탄 연구개발, 드론 방어 등의 예산을 날렸다며 "사람의 두 눈을 빼놓고, 몸 전체에서 겨우 눈알 두 개 뺐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궤변을 펼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말한 국방 예산 삭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들입니다. 만약 무리한 삭감이었다면 성일종 국방위원장을 필두로, 강대식, 강선영, 임종득, 한기호, 유용원 등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가 심했을 텐데, 합당한 삭감이어서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정치인들이 안보 불안 운운하며 국방비 삭감을 비판하면 냉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방사청 고위 관계자는 "삭감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들이 여야 바꿔가며 안보 내걸고 상대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생각이 복잡해진다", "야당에 잘 설명하면 이해할 사정이 많은데 정부·여당이 그렇지 못한 점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272916?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흐름출판] 와디즈 펀딩 7,000% 달성✨45만 역사 유튜버 《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도서 증정 이벤트📗 382 02.24 35,1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43,6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61,5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33,5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82,8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2,2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1,0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7,1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2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8,6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3991 유머 남친이 회피형인데 정관수술하고 왔다고 돈까스 사달래 19:36 129
3003990 유머 예쁜 여직원이 와서 설레는 40대 1 19:34 339
3003989 유머 이제 인형없이도 다른 원숭이들과 잘 놀고있다는 원숭이 펀치 2 19:34 167
3003988 유머 단골집 사장님이 결혼식에 오셨어요 3 19:33 422
3003987 이슈 야구여왕 시즌2 확정 19:33 83
3003986 유머 우리에게 계속 시그널을 보냈던 이창용 1 19:33 374
3003985 이슈 오해원 느낌있다고 인스타 난리난 동아방송대 졸업생.jpg 6 19:31 1,001
3003984 이슈 다니엘라 아빠의 눈새댓 이후로 재점화된 다니엘라 마농 카피논란 13 19:31 909
3003983 이슈 아이브 BANG BANG 엠카 1위 앵콜 라이브 11 19:31 381
3003982 이슈 최근 이동진 평론가가 5점 만점에 4.5점 준 영화...jpg 5 19:30 617
3003981 이슈 다이소 X 락피도 티니핑 젤리스틱 (랜덤 스티커 50종) 6 19:30 603
3003980 정치 최고위서 <조선일보> 펼쳐든 신동욱 "코스피 6000, 잔칫상에 눈멀어 나라 무너지는 것 몰라" 19 19:28 532
3003979 유머 본인의 얼굴은 맨홀 뚜껑으로 100대쯤 맞은 것 같다는 배우 27 19:25 2,631
3003978 이슈 현빈이 손예진이랑 오디오 겹쳤을 때 12 19:23 2,282
3003977 이슈 기습발매 팬송으로 음방 나온 황민현 1 19:22 364
3003976 유머 너무 구수해서 알티탄 프랑스 혼혈 아이돌의 오렌지 게임 5 19:22 821
3003975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원슈타인 "존재만으로" 2 19:22 70
3003974 이슈 대만 저출산 근황 5 19:21 1,605
3003973 유머 하츠투하츠 RUDE! (교양없어!) x 내 남자의 여자 4 19:21 372
3003972 유머 ??? : 이재명 공약을 지켜라 공약 위반이다 7 19:21 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