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0년된(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 울산 최초 철근 콘크리트 교량 보수한다며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채색한 울산시
9,838 38
2025.07.04 16:52
9,838 38

https://v.daum.net/v/20250701190805542

 

UwDAgd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울산 중구의 구삼호교가 최근 난간 일부에 원래 없던 색채가 덧입혀지며 '알록달록한 다리'로 탈바꿈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밝고 예뻐졌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문화재의 고유성과 역사적 가치가 훼손됐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찾은 구삼호교는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색으로 난간이 칠해져 있었다. 색이 바래 미관을 해치던 과거와 달리, 알록달록한 색채로 한층 밝아진 분위기 속에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매일 다니던 길이 화사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서 사진을 찍어본 건 처음이다", "아이들과 산책할 때 눈에 잘 띄고 보기 좋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리의 정체성이 사라졌다", "문화유산은 한 번 변형하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 "역사적 의미를 지닌 다리 외관을 멋대로 바꾸는 것은 신중했어야 한다"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xvLrqa

1924년 5월 22일 준공돼 올해로 101년이 된 '구 삼호교'는 울산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교량이자, 태화강에 세워진 첫 교량이다.

구삼호교는 남구 무거동과 중구 다운동을 잇는 교량으로 일제강점기에 울산과 부산 간의 내륙교통을 원활히 하고 군수산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목적으로 건설됐다.

길이 약 230m, 폭 5m, 경간 9.6m에 이르는 철제 구조의 교량으로 2004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제104호'로 지정됐다. 울산 지역 최초의 근대식 교량이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교량건축의 시대성을 살펴보기 좋은 역사적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한때 차량 통행도 가능했으나 지금은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오랜 세월에 따른 노후화로 교각 균열과 난간 파손 등 구조적 손상이 누적돼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으며, 관리 주체인 중구는 2년에 한 번씩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왔다.

이후 진단 결과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해 지난 5월부터 유지·보수공사에 착수했다.

공사 중이던 6월 중구청은 '난간 색이 칙칙하다'는 내부 의견을 반영해 다채로운 색을 일부 난간에 덧입혔다.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건축물인 경우(교량 등은 그 외관 면적) 면적의 4분의 1 이상에 대해 디자인, 색채, 재질 또는 재료 등을 변경할 경우 국가등록문화유산의 현상변경 신고 대상이다.

이에 대해 중구는 구삼호교 전체 면적은 약 4,800㎡이며, 이번에 색을 입힌 난간 면적은 670㎡로 전체의 약 14%에 불과해 현상변경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략)

한삼건 울산역사연구소 소장은 "근현대부동산유산의 필수보존요소를 변경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현상변경 신고 대상에 해당된다. 다리의 난간은 필수보존요소다"라며 "무엇보다 소유자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인 국가등록문화유산(근현대부동산유산에 한정한다)이라면 현상을 변경할 때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나와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근거로 난간이 전체의 14%라고 보는지 모르겠지만, 멀리서 봐도 알록달록한 색채가 눈에 띌 정도로 변형이 크다"라며 "안전을 보강하라고 내려진 예산으로 색을 칠한 점, 문화재 담당자나 전문가 자문 없이 진행된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00 00:05 14,7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1,9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263 이슈 12월 31일에 헬스장에 갔어요. 12월 31일까지만 진행하는 할인가래서 1년치 등록했어요 5 23:21 852
2957262 이슈 라디오 도중에 펑펑 울어버린 에이핑크 멤버... 23:20 376
2957261 유머 좁은 복도에 다같이 모여앉은 흑백2 출연자들 4 23:20 647
2957260 유머 말안통하는거 존나 우리아빠같음 5 23:20 546
2957259 이슈 오디션썰 말하던 도중 노래 한 소절 시켰을 때 정은지 반응.... 3 23:20 248
2957258 이슈 딱 3곡 있는데 다 명곡인 여돌의 알앤비 베이스 솔로곡들 1 23:19 99
2957257 이슈 길바닥에 두쫀쿠 떨어져 있었어요 2 23:19 369
2957256 이슈 존맛일 것 같은 윤남노의 풀코스 출장 요리 8 23:18 789
2957255 이슈 아이딧 IDID 김민재 - ifuleave (Musiq Soulchild feat. Mary J. Blige) Cover 23:18 21
2957254 기사/뉴스 한국에만 더 가혹한 넷플릭스, 이러다 정말 하청공장 된다 6 23:16 940
2957253 이슈 휴가 때 본인들끼리 거의 나영석 빙의해서 예능 찍고 온 남돌 1 23:16 347
2957252 이슈 트위터리안 진수 새해플랜 5 23:15 733
2957251 이슈 진수님 졸업학점이 2점대이신거에요??전학년 평균이? 23 23:13 2,137
2957250 이슈 레고 본사에서 팬들한테 복수한 거 아니냐는 제품 8 23:13 1,469
2957249 이슈 제일 먼저 퇴사할사람 1위 1 23:12 704
2957248 이슈 미성년자 아동 음란물 제작 관련 영국 법원 판결 결과.txt 8 23:12 717
2957247 정보 1월 16일에 컴백하는 엔하이픈 미니 7집 THE SIN : VANISH 티저영상 모음 4 23:11 74
2957246 이슈 머스크가 예측한 인공지능의 희망찬 미래(?) 14 23:11 588
2957245 이슈 항암치료중이셨던 아버지의 마지막 식사로 회를 시켰던 트위터리안 (눈물주의) 4 23:11 1,475
2957244 유머 "법원 위스키는 어디서 사?" 2 23:1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