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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60년대 로맨스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당시 대한민국 상류층들의 생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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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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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트를 다른 책들 밑에다 잘 감추어 두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냉장고 문을 연다. 뽀오얗게 얼음이 내뿜은 코카콜라와 크래커, 치즈 따위를 쟁반에 집어 얹으면서 내 가슴은 비밀스런 즐거움으로 높다랗게 고동치기 시작한다.  

 


그는 왜 늘 내 방에 와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할까? 언제나 냉장고 앞을 그냥 지나 버리고는 나에게 와서 달라고 조른다.  어떤 게으름뱅이라도 냉장고 문을 못 열 까닭은 없고, 또 누구를 시키는 것이 좋겠다면 부엌 사람들께 한마디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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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나라에선 뇌물로까지 쓰였다는 코카콜라를
냉장고에 항시 구비해두고 크래커와 치즈와 함께 간식으로 먹음

 

 

 

 

 

 

[아깝게시리 ------ 테니스코오트나 만들면 좋겠는데, 응 그러면 어떨까?]  

 

 

어느 날 돌담에 가 걸터앉아서 내려다보던 끝에 그런 제의를 했다. 이튿날 우리는 석회를 들고 가 금을 그었다. 또 며칠 후에는 네트를 치고 땅을 깎아 아주 정식으로 테니스 코오트를 만들어 버렸다.

 

 
물리학 전공의 그는 상당히 공부에도 몰리고 있는 눈치였으나 운동을 싫어하는 샌님도 아니었다. 테니스를 나는 여기 오지 전에도 하고 있었지만 기술이 부쩍 는 것은 대부분 그의 덕분이다. 스포츠는 삶의 기쁨을 단적으로 맛보여 준다. 공을 따라 이리저리 뛰면서 들이마시는 공기의 감미함이란 아무것에도 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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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상류층 스포츠의 대명사였던 테니스

 

 

 

 

 

서울 와서 일 년 남짓 지내는 새에 나는 여러 모로 조금씩 달라진 것 같다. 멋을 내는 방법도 배웠고 키가 커지고 살결도 희어졌다. 지난 사월에는 미스 E여고에 당선되어서 하룻동안 학교의 퀸 노릇을 하였다. 바스트가 약간 모자랄 거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압도적으로 표가 많이 나와서 내가 오히려 놀랐다. 엄마는 좋아서 어쩔 줄 몰랐고 므슈 리는 기막히게 비싼 팔목시계를 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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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를 고등학교까지 공부시키는것부터가 이미 부잣집 인증이지만
그 학교에서 퀸으로 뽑히자 새아빠한테서 손목시계까지 선물받음

 

 

 

 

 

지수는 K장관의 아들이다. 언덕 아래 만리장성 같은 우스꽝한 담을 둘러친 저택에 살고 있다. 현규랑 함께 정구를 치는 동무이고 어느 의과 대학의 학생인데 큼직큼직하고 단순하게 생겨 있었다. 지프차에다가 유치원으로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동생들을 그득 싣고 자기가 운전을 하여 가곤 한다.  나도 두어 번 그 차를 얻어 탄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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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같은 담을 둘러친 저택에 살며 지프차를 몰고다니는 K장관 아들 지수

 

 

 

 

 

 

세계적인 발레리이나가 되어 보석처럼 번쩍이면서 무대 위에서 그를 노려보아 줄까? 한번도 귀담아 들은 적은 없지만 내 발레 선생은 늘 나에게 야심을 가지라고 충동을 한다. 그러면 그는 평범한 못생긴 와이프를 데리고 보러 왔다가 가슴이 아파질 터이지. 아주 짧은 동안 그것은 썩 좋은 생각인 듯 내 맘속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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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은 발레 선생한테서 발레 개인교습 받음

 

 

 

+) 해외여행 자유화 되지않았던 시절인데 가족들이 미국도 밥먹듯이 오고 가고 
남주인공도 우리 잘 안되면 외국가서 같이 살자 이러면서 여주 설득함

 

 

 

로맨스 소설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소설 <젊은 느티나무>가 자아내는

그 특유의 낭만적이고 로판같은 분위기는

저 당시에 대한민국에 저렇게 사는 사람들 100명은 되었을까 싶은 판타지같은 생활상들도 한 몫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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