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女 트레이너와 바람난 아내, 휴대폰엔 모텔 출입·키스 사진…이혼 되나
11,412 17
2025.07.03 17:23
11,412 17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자가 동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우에도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을까.


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동성 헬스 트레이너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아내와 이혼을 고민하는 남성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아내와 결혼한 지 꽤 됐고 아들과 딸이 있다. 사실 저희 부부는 오래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내는 가사나 육아에 소홀했고 저에겐 막말을 일삼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갑자기 저녁에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방해하지 마'라고 못을 박았다. 이후 귀가 시간이 늦어졌고 트레이너와의 연락도 잦아졌다.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추궁했지만 아내는 '여자 강사'라며 몰아세웠다"고 말했다.

 

A 씨는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해 돌아온 아내의 휴대폰에서 모텔 결제 수십 건과 포옹하는 키스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고 '사랑해' '보고 싶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있었다.


상대는 여성 트레이너였다. 순간 이성을 잃은 A 씨는 격한 감정에 휩싸여 아내에게 손찌검했고, 아내는 바로 경찰을 불렀다.

 

이후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며 위자료를 청구했다. A 씨는 "저도 더는 같이 살고 싶지 않다. 오히려 아내에게 위자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트레이너에게도 책임을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와 헬스 트레이너는 짠 것처럼 "술을 더 마시고 잠깐 쉬려고 모텔에 갔다. 그게 잘못이냐?" "원래 여자끼리는 서로 애정이 어린 표현을 할 수 있고 장난으로 그런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라고 변명했다.

 

A 씨는 "이게 말이 되냐. 제가 욱해서 아내에게 폭언과 손찌검을 한 일 때문에 아내의 위자료 청구가 인정되고 제가 청구한 위자료는 기각될 수도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만약 조정으로 위자료 없이 이혼이 되거나 제가 아내에게서 위자료를 일부라도 받게 된다면 그 이후에도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그 트레이너에게 따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김미루 변호사는 "동성과의 관계라도 부부의 정조 의무를 어긴 부적절한 행동이라면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다. 반복적인 모텔 출입, 연인 간의 문자와 사진이 있었다면 그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연자분이 폭언이나 폭행을 했다는 점이 문제다. 부부 모두 책임이 비슷하다고 판단되면 위자료 청구가 서로 기각될 수 있고 이 경우 상간자에게도 위자료를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혼 소송과 상간자 소송을 같이 할 경우 조정 문구를 잘못 쓰면 상간자에 대한 청구까지 포기한 걸로 간주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배우자든 상간자든 한쪽이 위자료를 전액 지급하면 다른 쪽은 책임을 면할 수 있고 대신 낸 쪽은 상대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833647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06 12.26 12,5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4,3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018 정보 핑계고 버프 받고 다시 멜론 차트 상승중인 차트 씹고인곡 10:26 170
2945017 팁/유용/추천 넥타이 매는법 이걸로 종결 1 10:25 79
2945016 이슈 김풍의 의도를 눈치채고 대변해주는 손종원 & 동의하는 샘킴 2 10:25 338
2945015 이슈 이틀만에 이진이 유튜브 조회수 1등된 영상 2 10:23 641
2945014 기사/뉴스 단톡방에 암컷강아지 생식기 사진⋯'성희롱 논란' 나주시의원 징계 확정 4 10:22 566
2945013 기사/뉴스 [단독] 평가원 “중등교사 임용 수학과목 출제오류, 지원자 전원에 2점” 1 10:22 263
2945012 유머 한국에 온 지 7년 중 요즘 제일 행복해 보이는 펭수 3 10:22 302
2945011 기사/뉴스 위기의 '나혼산', 새해 기부로 반전 노린다..전현무→기안84, '그랜드 바자회' 개최 2 10:21 180
2945010 이슈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질병에 쉽게 걸리길래 어떤 미국 과학자가 1 10:21 700
2945009 유머 눈보라속의 슬로프 1 10:19 111
2945008 기사/뉴스 전현무, 언행 불일치..아날로그 호소에 "집에 기계 천지" 저격 [나혼산][★밤View] 2 10:18 618
2945007 기사/뉴스 다이소 장난감도 겁나는데…한쪽선 200만원 키즈패딩 불티 6 10:17 1,128
2945006 정치 국정원 요원 장남 ‘첩보 업무’까지…김병기, 보좌관에 시켜 2 10:17 218
2945005 이슈 일본에서 알티타는 하시모토 칸나 사진 4 10:17 1,242
2945004 유머 나폴리 맛피아 : 흑백요리사 1등을 33번을 해도 (손종원)쉐프님한테는 안되네요...ㅠ 9 10:16 2,143
2945003 기사/뉴스 中 하천의 '쿠팡 에코백'과 잠수부 그리고 개인정보 8 10:14 685
2945002 기사/뉴스 주차하다 4억원어치 '쾅쾅쾅쾅쾅'…포르쉐·BMW 5대 친 여성 7 10:13 1,162
2945001 이슈 윤아가 폭군의 셰프 의상입고 추는 르세라핌 스파게티 3 10:11 777
2945000 기사/뉴스 “한국 물이 이렇게 독해?”…일본인 관광객, 생수인 줄 알고 마신 정체 16 10:10 2,124
2944999 기사/뉴스 [단독] 태일, 특수준강간 상고 기각…대법원, 3년 6월 실형 확정 80 10:09 6,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