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5/000002616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농성을 이어온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이 통과되면 숙식 농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로텐더홀에서의 이런 항의 농성은 더 이상 의미는 없어진다고 본다"며 "이제는 다른 방법의 저항을 계속해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경우에는 이번 인사검증에서 도덕성 문제를 넘어 각종 범죄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수수의 부분은 없는지, 증여세 관련 조세 포탈 혐의 등에 관해 형사 절차, 사법 절차에 의한 투쟁을 생각해 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통령 재판이 정지된 것 자체가 헌법 정신에 반한다"며 "'대통령 재판 다시 받으셔야 된다', '대통령이라고 헌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자신의 농성을 두고 '웰빙 농성', '보여주기식 정치' 등의 공격이 나온 데 대해서는 "메시지를 가리기 위한 메신저의 공격이라고 생각해 개의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농성을 하면 단식농성만 하느냐. 항의 농성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이라며 "제가 이곳 로텐더홀에서 계속해서 앉아 있고 잠은 하루에 한 3시간 정도 눈을 붙인 것 같은데, 그러한 방법으로라도 이같은 뜻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는 특별한 생각이 없다. 이번에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이 하나 될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가느냐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려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