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명 방송인의 한숨, "비행기는 6만 원, 기차는 24만 원"...기후 선진국의 역설
10,848 15
2025.07.03 10:04
10,848 15

 

사진 : 픽사베이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하는 국가 중 하나다. 특히 2022년부터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2시간 반 이하 거리의 국내선 항공편을 법으로 금지하며, 기차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유럽 전역에서 주목을 받으며, 프랑스가 기후위기 대응의 ‘선진국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물론 동 정책 또한 가장 항공편이 많은 파리 구간은 파리 내 다른 공항으로 우회해서 이용할 수 있는 편법이 가능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럼에도 프랑스 정부는 이처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 철도의 공익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기차는 항공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으며, 프랑스 국내 교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이와 크게 다르다.

“기차표가 너무 비싸다”…대중교통 공공성에 대한 회의

이 글을 작성하는 기자도 최근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기차를 사용하여 이동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 같은 지역 내 기차는 어느 정도 합리적인 기차표 가격을 제시하고 있지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장거리 편은 사정이 녹록지 않다. 일단 기차 편이 많지 않고, 가격은 웬만한 비행기표 가격에 준한다. 이번 여행에서 왕복 기차표로 400유로가 지출되었다. 약 63만 원이다. 거기에 악명 높은 프랑스 국영철도의 지연 수준은 여지없이 1시간을 넘겼다.

이러한 불편함은 비단 프랑스를 여행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만 느끼는 것이 아닌가 보다.

최근 프랑스 공영 방송의 대표 방송인인 나귀(Nagui)가 RMC 라디오 인터뷰에서 “파리-마르세유 항공권은 40유로, 같은 구간 기차표는 150유로”라며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40유로밖에 없는 서민들에게 네 배 가까운 기차표를 사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에 대해 좌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a France insoumise, LFI)’의 토마 포르(Thomas Portes) 의원도 힘을 보탰다.

과거 철도 근무 경력이 있는 그는 “일부 계층에게 기차는 사실상 접근 불가능한 교통수단이 됐다”며 “기차 이용을 촉진하려면 국가적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프랑스 농촌 가정 단체인 ‘가족농촌협회(Familles Rurales)’도 최근 총리에게 기차요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며, 기차 대신 비행기나 자동차가 더 저렴한 기현상을 지적했다.

프랑스 기차표 값이 비싼 이유는?

프랑스 기차표 가격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5% 상승해,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넘어섰다.

당시 이에 대해 SNCF(프랑스 국영철도공사)의 대표 장-피에르 파랑두(Jean-Pierre Farandou)는 “TGV(고속열차)는 국가보조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수익을 내야 한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토마 포르 의원은 “SNCF는 매년 상당한 이익을 내고 있다”며 “문제는 철도 운송을 공공 서비스가 아닌 수익사업으로 접근하는 데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항공업계의 세제 혜택을 지적했다. 비행기는 항공유에 대해 세금이 면제되고, 항공권에도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기 때문에 기차에 비해 ‘불공정 경쟁’ 상황이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포르 의원은 “철도는 가장 생태적이고 사회적 편익이 큰 교통수단인데, 오히려 불공정한 세제 구조로 인해 비싸게 유지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가격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과감히 국내선 항공편을 규제하며 기차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기차표 값이 지나치게 비싸, 저소득층은 여전히 비행기나 자동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모순이 드러나고 있다.

https://v.daum.net/v/HVIYWpCnPX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돌아왔단 마리오! <슈퍼 마리오 갤럭시> Dolby 시사회 초대 이벤트 306 04.09 29,5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48,1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48,1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33,5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56,4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4,7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6,9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2,4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4,3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43,6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66,6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9938 이슈 한국에선 체감이 별로 안 돼서 다들 안일하게 생각하는 석유 상황....jpg 2 09:30 459
3039937 이슈 트위터 자동번역이 풀리고 나서 사람들이 깨달은 것 3 09:30 268
3039936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귀여웠던 아이유 캐릭터.twt 2 09:30 124
3039935 유머 숨쉬듯 무례한 유재석 3 09:27 650
3039934 이슈 반응 완전좋은 엑소 Crazy 쓰리피스 무대직캠 8 09:26 188
3039933 이슈 엄마아빠가 모두 아나운서일때 생기는 일.shorts 10 09:25 663
3039932 이슈 팬들 황당해하고 있는 신인 여돌.jpg 4 09:19 1,517
3039931 이슈 한로로 - 0+0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 KBS 260410 방송 2 09:16 275
3039930 이슈 어제자 엑소 콘서트 도경수 근황 14 09:15 1,187
3039929 정치 이재명 대통령 트위터 업 / 기사 [이스라엘, ‘전시 살해=유대인 학살’ 李대통령 발언에 “용납 못해”] 관련 40 09:14 1,017
3039928 기사/뉴스 박찬욱 '아가씨' 10주년…김태리는 떠올랐고, 김민희는 사라졌다 9 09:14 967
3039927 이슈 웹소설로 나온다는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13 09:11 1,393
3039926 이슈 영어 공부한지 2년 됐다는 우주소녀 다영 7 09:11 1,840
3039925 이슈 해외에서 욕 엄청 먹었던 캣츠아이 신곡 ㄴㅇㄱ 근황............jpg 13 09:11 2,567
3039924 기사/뉴스 하늘로 간 꽃분이 가슴에 묻고…구성환, 눈물의 420km 국토대장정 [나혼산] 8 09:09 1,095
3039923 기사/뉴스 [공식] 김신영, '아형' 출연 10년·게스트 5회 만에 고정 시험대 "열린 맘으로 논의중" 7 09:08 1,480
3039922 기사/뉴스 [단독] ‘반려견에 비비탄 난사, 안구적출 비극’ 20대 남성 2명 법정 선다 [세상&] 12 09:07 591
3039921 이슈 박보검 셀린느 근황.....jpg 25 09:06 2,672
3039920 기사/뉴스 44㎏ 감량 김신영, 故 전유성 유언에 쌀밥 실컷 먹고 요요 “사람 안 변해”(나혼산)[어제TV] 09:06 661
3039919 이슈 메릴 스트립 & 앤 해서웨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중국 상하이 프리미어 레드카펫 사진 3 09:06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