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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 경영진 교체 배후에 용산 대통령실"

무명의 더쿠 | 07-03 | 조회 수 9868
KT 경영진 교체의 배후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을 지목한 구체적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KT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경영진 교체를 목표로 압박의 일선에 섰고,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압박 대열에 가세했으며, 극우 시민단체를 활용한 고발과 종국에는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등 매우 조직적이고 계획적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배후는 용산 대통령실로, 정권 실세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했으며 결국 그들 뜻에 따라 KT를 장악했다는 주장입니다.  

 

3일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KT 전·현직 고위 관계자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들은 "2022년 말 (구현모 당시 대표의) 연임 도전을 시작으로 2023년 8월 김영섭 대표 체제가 만들어지기까지 이관섭, 이복현, 김대기 등 윤석열정부의 실세들이 직간접적으로 KT 경영진 교체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KT 대표였던 구현모는 2022년 11월 연임 의사를 공식화했고, 이사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실적과 주가 등 경영지표도 우수해, 시장으로부터 무난하다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이후 복수 후보 심사에서도 적임자로 평가됐으나 또 다시 좌절해야 했습니다. 결국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 선임에 도전했지만, 구 대표는 34명의 후보자 경합을 앞두고 2023년 2월23일 차기 대표 후보자군에서 물러났습니다. 당시 KT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나서 소유분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지적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이었던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세미나를 열어 소유분산기업 KT의 지배구조 문제를 저격했습니다. 


구현모 후계자로 불렸던 윤경림의 자진 사퇴 과정도 비슷했습니다. 34명 후보자 중 하나였던 윤경림은 숏리스트에 올라 최종 후보로 선정됐는데요. 당시 국민의힘은 KT 출신 전·현직 임원 4인만 숏리스트에 오른 점을 지적하며 KT를 이익카르텔 집단으로 몰아세웠습니다. KT 고위 관계자는 "왕수석으로 불리던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이관섭이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 기자회견을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은 용산에서 써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며 여론을 조성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경림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더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대외 공모와 경합을 통해 차기 대표로 내정되면서 이를 무마시킬 명분이 적었던 까닭으로 풀이됩니다. 앞선 관계자는 "윤경림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당시 금융감독원장이었던 이복현이 용산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윤경림이 검찰 조사 당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면서 알려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당시 금융권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합리화를 강조했는데, 연장선에서 KT와 용산 간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윤경림은 이사회 등 주변에 "압박을 못 이기겠다"는 심정도 토로했다고 합니다.

 

시민단체도 활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애국우파 시민단체를 주장하는 '정의로운사람들'은 구현모·윤경림, 두 사람을 일감 몰아주기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에 나섰고, 그 배후에도 용산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발을 계기로 검찰 수사도 본격 진행됐습니다. 구현모와 윤경림은 경영 비리의 차가운 시선까지 받게 되었고, 경영진 교체의 명분 또한 축적되었습니다. KT 고위 관계자는 "시민단체 고발에 당시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었던 이동관이 개입했다"면서 "1년 3개월여에 걸친 수사 끝에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연임을 노린 죄로 보복성 고발이자 수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정부 실세들은 이후 KT를 차례차례 장악해 나갔다는 주장도 더해졌습니다.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 4월 구성된 뉴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와 이후 구성된 KT 이사회에까지 용산의 손이 뻗어졌다는 설명입니다. KT 고위 관계자는 "TF 5인 중 조명현(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과 주형환(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키맨이었는데, 이들은 용산의 경제수석 라인과 긴밀하게 소통을 해왔다"며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최상목과 주형환은 기획재정부 출신, 조명현은 코넬대학교 동문으로 묶인다"고 말했습니다. TF를 사실상 용산이 장악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이사회 구성도 용산의 뜻대로 되었다고 합니다. 

 

전직 KT 고위 관계자는 "오죽하면 차라리 차기 대표를 용산이 지목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묵묵부답이 이어지면서 경영진 공백을 낳았다"고 기억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LG 출신의 김영섭 현 대표가 KT 수장에 올랐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대통령실 비서실장인 김대기가 경기고와 서울대 동문인 LG그룹 권영수 부회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KT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이관섭의 형과 경북대 사대부고 동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작 실세는 따로 있다"면서 MB(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임현규 현 KT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목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KT에 대한 윤석열정부의 불법 개입은 국정농단 사례라며 김건희 특검에서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고발장도 2일 접수됐습니다. 고발인 중 한 명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용산 입김으로 차기 대표 후보 2명이 날아가고도 김건희의 낙점이 없어 선임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은 KT 임원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특검에서 대기업에 대한 개입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KT 경영진 교체에 관여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은 하나같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67152&infl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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