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월드 오브 스우파' 에이지 스쿼드, 자꾸 가는 눈길과 마음 [예능 뜯어보기]
7,962 12
2025.07.02 12:48
7,962 12

VUPVlz

호주 대표로 출전한 댄스 크루 에이지 스쿼드(Age Squad)다. 리더 카에아를 중심으로 루시베이비, 카이라, 알리야, 바네사, 알리샤, 칼리스, 다니카로 구성된 이 팀은, 세계적인 크루 로얄패밀리(뉴질랜드)의 핵심 멤버들이 주축이 된 팀이다.


1회 대면식에서 이들은 첫 등장부터 아우라를 각인시켰다. 다른 팀들조차 "진짜가 왔다",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친다"며 긴장했을 정도다. 이들은 첫 인상의 아우라만으로 '멋진 언니들'의 포스를 보여줬지만 경쟁이 본격화하자마자 빠르게 좌절의 맛을 봤다.첫 번째 고비는 '약자 지목 배틀'이었다. 카에아는 자신이 직접 가르쳤던 로얄패밀리의 티샤에게 패배했고, 이후 팀은 방송 내내 영상 조회수 미션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카에아, 루시베이비, 카이라가 과거 몸담았던 로얄패밀리와의 묘한 라이벌 구도는 지속적으로 조명됐지만 화제성이 인기나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의외의 순간 이 팀은 예상 밖의 얼굴을 드러냈다. 로얄패밀리가 탈락 후보가 되어 배틀장에 오르자 가장 큰 호응을 보낸 이들이 다름 아닌 에이지 스쿼드였다. 오죠 갱(일본)이 로얄패밀리의 상징인 왕관을 짓밟는 안무를 선보였을 때 카에아는 "마음에 안 든다. 내가 다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배틀 중에도 무대가 끝난 뒤에도 에이지 스쿼드는 로얄패밀리의 퍼포먼스에 뜨겁게 환호했고 심지어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표정까지 지어 보였다.

이 장면은 불편할 만큼 솔직했다. 방송 내내 부각된 라이벌 관계를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하지만 오히려 그 진심은 이들의 경쟁의식을 더욱 단단하게 보여줬다. 라이벌의 의미는 단순한 적대가 아니라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를 밀어붙이는 존재라는 데 있다. 그리고 그런 관계는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고 존재 자체를 존중할 때 비로소 성립된다. 에이지 스쿼드는 바로 그 의미를 행동으로 보여줬다.에이지 스쿼드는 실력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팀이다. 낮은 조회수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월드 오브 케이팝' 미션에서 결국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퍼포먼스 하나로 생존과 존재감을 동시에 증명한 셈이다.

특히 메가 크루 미션에서 이들의 태도는 더욱 빛났다. 퍼포먼스의 예술성은 주관이 개입되는 영역이다. 보는 이의 시선과 기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에이지 스쿼드는 이 미션에서 결과적으로 쓴맛을 봤다. 영상 조회수도, 심사 점수도 낮았다. 결국 탈락 배틀까지 밀려났고, 그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간신히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영상에 담긴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영상 기획의 전 과정을 이끌었던 카에아는 시놉시스를 직접 작성했고, 호주 골드코스트 전역을 돌며 촬영지를 물색했다. 정제된 스튜디오가 아닌 자연 속에서, 바위와 진흙 위에서 춤을 추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현지의 돌발 기후와 부족한 제작 여건 속에서도 팀원들과 가족, 지인의 도움을 받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냈다.

모니카는 에이지 스쿼드의 디렉터스 페이퍼를 보고 "에이지 스쿼드가 마음 자체가 너무 진심이라서 이게 난 좋은 거다"고 했고, 허니제이는 "마음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결과를 떠나 이들이 춤으로 자신들의 뿌리와 정체성을 전하려 했다는 점에서 기인한 반응이었다.카에아가 "야생과 함께 일해야 한다는 건 굉장히 힘들었다. 우리가 이걸 만약 실내에서 찍었으면 더 쉬웠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호주가 아니니까"라고 이야기한 것에서 그 진심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무대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영상은 메가 크루 미션 최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무대 중 하나였다. 춤과 서사가 어우러졌고 풍경과 움직임이 조화를 이뤘다. 무대를 통해 조국을 드러내고, 팀원 개개인의 고유한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무엇보다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 완성해 낸 진심이 영상 전체를 관통했다. 숫자로는 결코 다 담아낼 수 없는 가치가 그 안에 있었다.

특히 에이지 스쿼드는 자신들의 처지를 애써 외면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틱톡 계정을 개설해 한국어로 응원과 격려를 부탁하는 모습은 프로그램을 향한 진심과 생존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팀이 진정 빛나는 순간은 그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태도에 있다. 숫자는 차가울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이 뜨겁다면 그 무게는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에이지 스쿼드가 남긴 무대가 그 증거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65/0000011831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478 03.30 33,4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7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4,6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3,7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82,24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3,7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7,1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5,9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372 기사/뉴스 '내한' 양조위, '뉴스룸' 출연 확정 2 08:51 213
3030371 이슈 청주 빽다방 사건 관련 더본코리아 및 백종원 입장.txt 3 08:51 617
3030370 이슈 딸을 마치 빨대처럼 생각하는 이 관계는 끝나야한다 08:50 278
3030369 이슈 이탈리아 축구국대의 마지막 월드컵 토너먼트 탈락 경기 08:50 105
3030368 이슈 서울 전역의 자취방매물구경하는데(취미임) 어떤집이 투룸인데 500/30이라는거야 7 08:49 634
3030367 이슈 "다음주에 파병 간다" 미 병사들 유흥업소서 군 정보 유출? 6 08:48 814
3030366 이슈 드디어 완성된 월드컵 조편성 결과 08:47 317
3030365 이슈 만우절 기념 NCT WISH 사쿠야 홈마가 올려준 푸바오 3 08:47 411
3030364 유머 中, 비싼 묘지 대신 값싼 아파트에 안치하는 '납골집' 유행, 금지 3 08:46 204
3030363 이슈 영화 [란 12.3] 메인 예고편 2 08:45 204
3030362 기사/뉴스 10월 21일은 '한복의 날'…'한복문화산업 진흥법' 국회 통과 7 08:43 321
3030361 정보 🍀4월 1일 띠별/별자리 운세🍀 31 08:39 984
3030360 이슈 10년 만에 많이 바뀐 우리 17 08:39 955
3030359 유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아들들.jpg 3 08:37 1,704
3030358 유머 세발 달리기 이기는 법 1 08:35 221
3030357 이슈 월클이지만 아직 월드컵 경험이 없는 골키퍼 4 08:34 1,125
3030356 이슈 이란 대통령 “美 추가공격 없다 보장하면 종전 가능” 28 08:33 1,558
3030355 기사/뉴스 [단독] ‘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혐의 벗었다…검찰, 불기소 결론 [세상&] 12 08:31 3,182
3030354 기사/뉴스 "이상한 냄새 난다" 김포서 50대 남성 숨진 채 발견…부검 의뢰 3 08:28 1,310
3030353 기사/뉴스 하정우·싸이 사는 200억 남산 집, 원래 체육관이었다 8 08:28 2,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