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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월드 오브 스우파' 에이지 스쿼드, 자꾸 가는 눈길과 마음 [예능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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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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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표로 출전한 댄스 크루 에이지 스쿼드(Age Squad)다. 리더 카에아를 중심으로 루시베이비, 카이라, 알리야, 바네사, 알리샤, 칼리스, 다니카로 구성된 이 팀은, 세계적인 크루 로얄패밀리(뉴질랜드)의 핵심 멤버들이 주축이 된 팀이다.


1회 대면식에서 이들은 첫 등장부터 아우라를 각인시켰다. 다른 팀들조차 "진짜가 왔다",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친다"며 긴장했을 정도다. 이들은 첫 인상의 아우라만으로 '멋진 언니들'의 포스를 보여줬지만 경쟁이 본격화하자마자 빠르게 좌절의 맛을 봤다.첫 번째 고비는 '약자 지목 배틀'이었다. 카에아는 자신이 직접 가르쳤던 로얄패밀리의 티샤에게 패배했고, 이후 팀은 방송 내내 영상 조회수 미션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카에아, 루시베이비, 카이라가 과거 몸담았던 로얄패밀리와의 묘한 라이벌 구도는 지속적으로 조명됐지만 화제성이 인기나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의외의 순간 이 팀은 예상 밖의 얼굴을 드러냈다. 로얄패밀리가 탈락 후보가 되어 배틀장에 오르자 가장 큰 호응을 보낸 이들이 다름 아닌 에이지 스쿼드였다. 오죠 갱(일본)이 로얄패밀리의 상징인 왕관을 짓밟는 안무를 선보였을 때 카에아는 "마음에 안 든다. 내가 다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배틀 중에도 무대가 끝난 뒤에도 에이지 스쿼드는 로얄패밀리의 퍼포먼스에 뜨겁게 환호했고 심지어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표정까지 지어 보였다.

이 장면은 불편할 만큼 솔직했다. 방송 내내 부각된 라이벌 관계를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하지만 오히려 그 진심은 이들의 경쟁의식을 더욱 단단하게 보여줬다. 라이벌의 의미는 단순한 적대가 아니라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를 밀어붙이는 존재라는 데 있다. 그리고 그런 관계는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고 존재 자체를 존중할 때 비로소 성립된다. 에이지 스쿼드는 바로 그 의미를 행동으로 보여줬다.에이지 스쿼드는 실력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팀이다. 낮은 조회수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월드 오브 케이팝' 미션에서 결국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퍼포먼스 하나로 생존과 존재감을 동시에 증명한 셈이다.

특히 메가 크루 미션에서 이들의 태도는 더욱 빛났다. 퍼포먼스의 예술성은 주관이 개입되는 영역이다. 보는 이의 시선과 기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에이지 스쿼드는 이 미션에서 결과적으로 쓴맛을 봤다. 영상 조회수도, 심사 점수도 낮았다. 결국 탈락 배틀까지 밀려났고, 그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간신히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영상에 담긴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영상 기획의 전 과정을 이끌었던 카에아는 시놉시스를 직접 작성했고, 호주 골드코스트 전역을 돌며 촬영지를 물색했다. 정제된 스튜디오가 아닌 자연 속에서, 바위와 진흙 위에서 춤을 추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현지의 돌발 기후와 부족한 제작 여건 속에서도 팀원들과 가족, 지인의 도움을 받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냈다.

모니카는 에이지 스쿼드의 디렉터스 페이퍼를 보고 "에이지 스쿼드가 마음 자체가 너무 진심이라서 이게 난 좋은 거다"고 했고, 허니제이는 "마음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결과를 떠나 이들이 춤으로 자신들의 뿌리와 정체성을 전하려 했다는 점에서 기인한 반응이었다.카에아가 "야생과 함께 일해야 한다는 건 굉장히 힘들었다. 우리가 이걸 만약 실내에서 찍었으면 더 쉬웠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호주가 아니니까"라고 이야기한 것에서 그 진심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무대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영상은 메가 크루 미션 최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무대 중 하나였다. 춤과 서사가 어우러졌고 풍경과 움직임이 조화를 이뤘다. 무대를 통해 조국을 드러내고, 팀원 개개인의 고유한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무엇보다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 완성해 낸 진심이 영상 전체를 관통했다. 숫자로는 결코 다 담아낼 수 없는 가치가 그 안에 있었다.

특히 에이지 스쿼드는 자신들의 처지를 애써 외면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틱톡 계정을 개설해 한국어로 응원과 격려를 부탁하는 모습은 프로그램을 향한 진심과 생존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팀이 진정 빛나는 순간은 그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태도에 있다. 숫자는 차가울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이 뜨겁다면 그 무게는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에이지 스쿼드가 남긴 무대가 그 증거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65/000001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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