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반대 위해 중국인 혐오 발언까지 내놓은 시의원
6,567 8
2025.07.01 18:14
6,567 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3807

 

국민의힘 소속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누리집

국민의힘 소속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누리집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추진 중인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지역 시의원이 다문화 학생에 대한 혐오·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1일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황철규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성동구 제4선거구)은 지난 22일 “좋은 고등학교를 유치해달라고 시교육청과 싸우고 있다. 지역 주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중국 학생이 60%나 다니는 학교에 자녀들을 보낼 것이냐”고 말했다. 황 의원은 성수동 내 특정 초등학교와 중학교 이름을 언급하며 “(해당 학교에는) 다문화 학생, 이중국적을 가진 중국인 학생이 많이 다닌다”고도 했다.

이 발언은 서울 성수동 경일고에서 열린 성진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 설명회’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는 성수동 주민과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당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한겨레에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시의원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고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성진학교는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폐교 예정인 성수공업고등학교 터에 2029년에 문을 연다. 서울 동북권에 지체장애 특수학교가 노원구(정민학교) 한곳뿐이라 장애 학생들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설립이 수년 전부터 추진돼왔다. 시교육청 행정예고 등 행정 절차는 대부분 끝났다.

황 시의원의 발언은 성진학교 설립에 부정적인 일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편승한 것이다. 특히 성수공고 인근에서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성수 전략정비구역 1∼4지구’ 조합원들은 성진학교 대신 일반고를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조합은 설명회장 주변에 성진학교 설립 반대를 요구하는 펼침막을 내걸기도 했다. 황 시의원과 일부 주민은 성진학교를 옛 덕수고 터(성동구 행당동)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당시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한겨레에 답했다. 황 시의원은 “중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 아이들이 많은 학교에 (자녀를) 안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기피 현상은 사실”이라며 “차별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황 시의원과 일부 주민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옛 덕수고 터엔 이미 다른 교육 시설이 일부 들어와 운영 중인데다, 성수동에 일반고 수요도 크지 않다고 봐서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성동구 내 고등학교들은 대부분 소규모라 통폐합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 시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탓에 성진학교 설립의 마지막 행정 절차인 서울시의회 의결(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무산되거나 유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시의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역풍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96 12.26 78,7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10,1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1,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8,3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9,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421 기사/뉴스 신랑이 '영끌'로 장만한 신혼집, "신부가 공동명의 요구합니다" [결준에서 돌끝까지] 10:15 22
2948420 유머 ???: 전우원 집합!!! 10:15 97
2948419 정보 카카오페이 퀴즈정답 1 10:14 60
2948418 기사/뉴스 부산 앞바다서 음주 운항하던 60대 선장 적발 1 10:13 122
2948417 이슈 K-브랜드지수 올해의 배우 부문, 1위는 '박보검' 1 10:11 157
2948416 기사/뉴스 北에 김정일 찬양 편지·근조화환...국가보안법 위반 무죄 5 10:10 295
2948415 이슈 [속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1%…5년 만에 최저 8 10:09 403
2948414 이슈 새해 첫곡 정했나요 🤓🎧 10 10:09 214
2948413 이슈 무대 위에서 강태오 칭찬감옥에 가두는 김세정 1 10:08 354
2948412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3 10:07 222
2948411 기사/뉴스 “지금 이자도 버거운데”…주담대 금리, 다시 4%대로 [잇슈 머니] 3 10:07 453
2948410 유머 외롭게 죽은 단종이 사랑 듬뿍 받으라고 연예인으로 환생한거 아니냐는 박지훈 3 10:06 827
2948409 유머 난리난 두 일본친구의 덤앤더머 모먼트 ㅋㅋㅋ 3 10:05 588
2948408 이슈 서강준 강태오 소속사 인스타그램 업로드(2025 MBC 연기대상🏆) 9 10:05 758
2948407 기사/뉴스 “성과급 봉투 두둑해졌다”…삼성 반도체, 연봉의 최대 48% 책정 4 10:04 291
2948406 유머 그니까 손종원이 ㅎㅂ 하고 약간 고생하고 온 상태로 바로 마주한 대결이 이거라고 35 10:02 3,752
2948405 이슈 방탄소년단 뷔 포토북 'TYPE 非' Concept Preview 2 5 10:01 287
2948404 정보 토스 26 10:01 890
2948403 기사/뉴스 ‘아시아 별’ 보아, SM 계약 만료…동행 마무리되나 34 10:01 3,475
2948402 기사/뉴스 임영웅, 찬란한 2025 2 10:01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