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식스로 활동하다 팀을 탈퇴한 미국 출신 가수 제이(박제형)가 K팝 아이돌 활동 당시 겪었던 심리적 고통을 털어놨다.
제이는 최근 틱톡에서 K팝의 인기 없는 멤버들을 다룬 영상에 반응하며 이내 화제에 올랐다. 한 여성은 “K팝 그룹에 속해 있으면서 가장 인기가 없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적고, 가장 싼 포토카드를 가지고 있고 공연 중에 응원해주지도 않는 이런 가장 편견이 있는 기분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K팝 그룹 내 인기 없는 멤버들의 설움을 말한 영상으로 해당 영상에 제이는 직접 댓글을 달았다.
제이는 “그게 바로 한국의 나였다. 팬 관련 행사에 가는 것 조차 (마음이) 아팠다”며 “두 번째 컴백에서 프로듀서들로부터 대사를 하지 말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또 “모든 팬 이벤트 때마다 ‘나는 이 자리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계속 느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지만 결국은 적응했다”며 “해외 팬들이랑 소수의 한국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그게 너무 고마웠다. 지금까지도 그 사람들, 그리고 짧았지만 따뜻했던 대화들이 기억난다”고 썼다.
제이는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1’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실력을 인정받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합류했다. 2016년 9월 데이식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나 2021년 12월 팀을 탈퇴했다.
제이는 데이식스 멤버로 활동하면서도 심리적 불안 증세를 겪으며 활동을 일시 중단한 적도 있고 팀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퇴 당시 알려진 사유는 개인적 사정이었다.
제이는 팀 탈퇴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몇몇 분들이 선을 과하게 넘는다. 제 심장이 더 이상 견디지를 못한다”며 “공황장애도 생겼다. 하지만 저는 데이식스에 온 다음을 다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쟤는 입을 좀 닫아야 돼’ ‘쟤는 팀에 피해만 줘’ 이럴 때 상처가 된다. 저는 정말 제 모든 것을 바쳤고 제가 상처받더라도 이런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저는 내쳐졌다고 느껴졌다. 여러분이 원하는 팀 이미지를 제가 보여드리지 못했다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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