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65608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사흘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의원의 농성을 두고 무더위를 피하는 캠핑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저도 농성 꽤 해봤지만 이런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투쟁할 수 있는데 왜 그때 그렇게 고생을 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선수는 무시할 수가 없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한 최고위원은 또 "나 의원은 어제 SNS에 올린 글에서 법사위만 손에 넣으면 사법 장악 법안을 신속 처리해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원천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을 했다. 이 논리를 뒤집어 보면 결국 법사위원장직을 그렇게 원했던 국민의힘 노림수가 또 이재명 대통령이었던 것이 명확해진다"며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이 이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기일을 잡으라고 길길이 날뛴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과 8월로 공판 기일이 이미 잡혀 있는 나경원 의원의 빠루 사건 재판에나 성실히 임하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당 김병주 최고위원도 나 의원의 농성을 겨냥해 "상임위원장 자리와 아무 관련 없는 총리 인준을 볼모로 국정을 발목 잡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정을 발목 잡는 게 민의냐? 김밥, 커피, 선풍기, 텐트까지 동원한 '웰빙 캠핑'으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며 "나 의원은 농성을 할 때가 아니다. 내란을 옹호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