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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직원과의 발표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불만이 쌓인다면 퇴사가 답"이라는 메세지 던져
게임업계 최초 파업 중인 상태에서 나온 메세지여서 '주목'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가 최근 임직원과의 발표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불만이 쌓인다면 퇴사가 답"이라는 메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네오플에서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이 일어난 가운데 나온 메세지여서 더욱 주목된다.
윤 대표는 직접 준비한 PPT 자료를 통해 "당연히 조직에 계신 모든 사람이 조직의 방향성과 찰떡궁합이지는 않을 것이고, 조직 전체가 몇몇 사람들의 불만으로 바뀌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해결할 수 없는 불만이 있다면 아름답게 헤어지는 것도 생각보다 좋은 방법”이라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네오플 내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발표 세션에서 직접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이사는 사원에서 대표까지 올라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1년생인 윤 내정자는 2008년 네오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4년 던전앤파이터 개발실 실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액션스튜디오 이사 및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다. '던파' 국내외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카잔 등 '던파' IP 신작 게임들의 개발을 진두지휘해 네오플 대표 '던파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표의 해당 발언은 최근 진행 중인 노조의 전면 파업과 맞물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지난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 사례다.
노조 측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성과로 네오플이 1조3,783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비례한 성과급(GI)이 기존 대비 축소 지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2023년 영업이익 9,824억 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 원을 수익배분금(PS)으로 구성원에게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한 GI 추가 지급이 유일한 사례였고, 올해 지급된 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반박했다. 또한 “추가로 1인당 최대 3,300만 원의 스팟 보너스도 제안했으나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19년 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초과근로에 대해서는 1분 단위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