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시즌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황동혁 감독은 “이 이야기에서 하고 싶은 메시지는 다 전달했다.
그렇다면 다른 톤의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최 이사(전석호 분)가 박 선장 집을 뒤지는데, 거기에 낚시 사진이 붙어있다. 딱지남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고, 자세히 보시면 프론트맨과 찍은 사진도 있다. 이 사진이 언제 찍었을까, 무슨 사이일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이 사람들에게 3년 사이의 이야기를 해보면 재밌겠다 싶었다. 메시지와 상관없이, 이들은 어떤 사이인지 이야기를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핀오프를 하게 된다면 팬들을 위해 그런 재밌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막연한 생각인데, 기회가 되면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차기작을 영화로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기작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원래 하고 싶었던 작품이 있었다. 요새 극장이 너무 어려우니까 겁이 나더라. 한국에서는 극장이 너무 힘들어져서, 내가 남의 돈을 받아서 이 작품을 만들어서 성공해 드리겠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런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어서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부담이 많이 되고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에게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매 순간 다 기억에 남는다. 기훈이 떨어지던 날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가 봤던 모든 기훈의 표정 중에 마지막 얼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촬영도 힘들었지만, 배우도 1년 넘게 그 모습을 만들어가면서 엔딩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게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그때 들었다”라고 말했다.
성기훈의 죽음으로 ‘오징어 게임’이 더 이상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인지 묻자 “그렇다. 성기훈이 없는 ‘오징어 게임’은, 한 사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던 거라. 더 이상 ‘오징어 게임’이 나올 여지는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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