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삼성전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 대한 아쉬움과 고민을 취재진에게 토로한 바 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포수를 바꾸기도 했는데, “(정)보근이가 잘못해서 바꾼 게 아니다. (박)재엽이랑도 한 번 해보라고 해서 바꿔봤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면서 바꿔봤다”라면서 “내가 확신을 갖고 던져서 이겨내겠다가 아니니까 공이 정말 타자 스윙 궤도에 따라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그냥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 세웅이가 구위는 좋기 때문에 아주 고민이 많이 된다. 그래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토종 에이스 부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의 고심은 박세웅을 향한 스킨십으로 이어졌다. 선수들과 길게 대화하지 않는 김태형 감독도 박세웅의 부활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지난 22일 경기 이후 24~26일 창원 원정 3연전 기간에, 박세웅을 안아줬다고.
29일 경기가 끝난 뒤 박세웅은 “지난 창원 경기에서 감독님 꼭 안아주셨는데, 그게 또 좋은 기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 감독님께서 말씀은 하지 않은 셨지만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라며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 팀이 다시 좋은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내가 잘 던졌기 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 특히 야수들도 적절한 타이밍에 계속 점수를 뽑아줬던 게 경기에서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는데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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