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과 국민의힘이 장롱에 현금 6억이 허위 사실을 신나게 퍼뜨리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주진우 의원은 어제 올린 글에서 '자신은 6억 원을 몰아서 받았다'고 한 적이 전혀 없다는 식으로 주장을 했다. 정치적 풍자라고 주장을 하던데 과연 풍자일까?"라며 주 의원이 올린 게시물과 발언들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우선 한 최고위원은 주 의원이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현금 6억 원 돈봉투를 집에 쌓아두고 썼다니 충격적"이라는 글, 이튿날 올라온 "현금 봉투 6억 쌓아두면 어떤 기분이야?"라는 글, 22일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장롱 속 현금 6억 총리 후보자???'라는 제목의 영상 등을 언급하며 "이래도 발뺌한 생각이냐?"라고 질타했습니다.
또 국회 앞에 걸린 국민의힘 현수막을 가리키며 "누구라도 오해할 만한 조잡한 표현으로 김민석 후보자를 매도해 놓고 동네방네 현수막까지 걸어 놓고, 이제 와서 그런 적 없다고 주장하니 너무 모양 빠진다. 이 사안이야말로 법적 대응을 비롯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5년간 축의금·조의금·출판기념회 수익, 처가의 생활비 지원 등을 통해 6억 원가량의 현금이 생겼고, 이에 대해 증여세까지 낸 결과 "사실은 증여세까지 내고 나니까 잔고 제로 상태가 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공개된 자료만을 가지고도 한 해에 6억을 모아서 장롱에 쌓아놨다고 볼 수 없는 것인데,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지적하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주 의원 자녀의 예금 현황도 거론했습니다.
그는 2005년생인 주 의원의 자녀가 보유한 현금 예금이 7억 원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김민석 후보자의 세비 외 수입을 아무리 모아봐도 주진우 의원의 자녀가 보유한 현금 예금 7억 원 여 보다 적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손자에게 억 소리 나는 현금을 증여한 할아버지 찬스로 통장에 7억여 원을 쌓아두면 어떤 기분이냐"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최고위원은 "아직도 주진우 의원 본인이 왜 세간의 질타를 받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생각나는 대로 보고 싶은 대로 떠드니까 꼴불견이라는 평 받는 거 아니겠냐"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30년간 변호사에 종사한 조부가 손자에게 직접 증여한 돈으로, 할증되는 증여세까지 모두 완납했고, 투기 소지가 없도록 예금했다"며 "김 후보자처럼 미성년 자녀 예금이 총선 전후 1억 5,000만 원이나 늘었는데도, '나는 모르쇠'하는 것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끝으로 한 의원은 "앞으로 청문회가 계속 이어질 텐데, 그때마다 국민의힘은 이런 식으로 날조하고 공작해서 후보자 매도할 거냐"며 "주진우 의원과 국민의힘이야말로 김민석 후보자와 민주당에 즉각 사과하고 국민의 상식에 맞는 인사 검증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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