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 넣어 뿌듯”…국교위원 리박스쿨과 활동
8,526 12
2025.06.27 11:06
8,526 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3108

 

박소영 전 위원, 교육연합 등 참여
개정 교육과정에 ‘뉴라이트 입김’
지난해 인터뷰서 업적으로 주장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박스쿨 사무실이 지난 2일 오전 닫혀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박스쿨 사무실이 지난 2일 오전 닫혀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박소영 전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이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하며 리박스쿨과 협업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 관련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국교위원이 리박스쿨 활동에 연루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박 전 위원은 개정된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개념이 포함된 것을 자신의 업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뉴라이트 역사관 등을 확산하려 했던 단체들의 시도가 국교위를 통해 교육정책으로 실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전 위원은 2022년 9월 국민의힘 추천으로 국교위원에 임명됐고, 지난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할 때까지 1년6개월 동안 국교위원을 맡았다. 국교위는 정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중장기 교육정책을 세우기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이나 2028 대입 개편안 등 굵직한 교육정책을 심의·결정했다.

박 전 위원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이 세운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는 손 대표가 주도한 ‘늘봄학교지지 범시민 교육연합’에 참여했다. 지난해 2월 손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는 ‘함께행복교육봉사단’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은 올해 들어 친일·독재 옹호 논란이 일었던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 구매 운동을 벌이거나 전한길 강사와 함께 ‘국민수사대’ 대표를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서기도 했다.

앞서 리박스쿨에서 강연을 했던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손 대표가 설립한 장학회가 후원한 단체(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전·현 의장(김태일·김건), 리박스쿨 협력단체인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의 연취현 자문변호사 등이 국민의힘과 대통령 추천을 받아 국교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박 전 위원은 특히 개정 교육과정에 뉴라이트 역사관 등을 포함한 것을 국교위원의 업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월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교과서에 포함시킨 일이 있다”, “보건, 가정, 윤리 교과서에 실린 잘못된 성교육 용어들을 삭제하거나 바꾸는 일 등을 했다. 감사하고 뿌듯한 일”이라고 밝혔다. 실제 당시 국교위는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꾼 2022 교육과정 교육부 심의본을 그대로 통과시켜 논란을 샀다. ‘성소수자’, ‘성평등’, ‘재생산’ 등의 표현도 교육과정에서 삭제됐다. 단순히 외부 활동에 그치지 않고 왜곡된 역사관이나 젠더 인식이 이들을 통해 교육과정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위원은 2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손효숙 대표와는 시민단체 운동을 하며 알던 사이”라며 “뜻이 맞는 정책이 있으면 연대도 할 수 있는 거고, 축사도 할 수 있는 것이지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리박스쿨 협력단체로 알려진 대한교조 간부들도 국교위 산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상윤 대한교조 사무총장은 국민의견 수렴·조정 전문위원과 인공지능(AI)교육 특별위원으로, 조윤희 대한교조 위원장은 대학의 격차해소 및 균형발전 특별위원이었다. 국교위는 산하의 전문위원회 보고를 토대로 각종 의제를 결정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85 12.19 66,3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0,0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86 이슈 인스타 금수저 무물 답변 레전드.jpg 3 07:10 394
2942785 정보 일본 한류 붐의 원점「겨울연가」4K 극장판이 되어 컴백! 「영화 겨울 연가 일본 특별판」2026년 3월 6일 공개 07:09 32
2942784 기사/뉴스 장민호·박세리·김종민·박경림, 자립준비청년들 ‘인생 멘토’로 뭉쳤다! (자립준비청년에게 희망을 “넌 혼자가 아니야”) 07:04 78
2942783 유머 마 뽀뽀는 하지마 07:02 200
2942782 이슈 모든 음식에 칼로리 표시가 되어 있다면...? 4 07:00 361
2942781 유머 [흑백요리사] 이 아저씨 어르신 칼 뽀려쓰는 거 경력직이야 왜 ㅋ 9 05:35 3,335
294278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6 05:33 315
2942779 유머 🐱안녕하세요 출장 요리사 고등어 입니다~ 7 05:31 288
294277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 입니다~ 4 05:26 256
2942777 이슈 가끔 샤워하다 치매가 의심 될때 128 05:15 11,234
2942776 이슈 D-1❤️‍🔥 3년만에 연말콘서트하는 헤이즈 1 05:13 293
2942775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100편 6 04:44 270
2942774 유머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리는 9가지 방법🎄 12 04:43 1,244
2942773 이슈 스파이더맨인가 아파트 벽을 저렇게 탄다고??? 6 04:41 1,584
2942772 이슈 같은날 훈련소 입소했는데 너무다름 11 04:35 3,631
2942771 이슈 사실 개성주악이 아닌데 한국에서만 개성주악으로 불리는 것.jonmat 26 04:14 4,940
2942770 이슈 2025년 일본 남성 아티스트 인기도TOP5(12개국가와 지역) 17 03:53 1,544
2942769 이슈 전성기에 돌연 증발한 할리우드의 전설 2 03:51 3,310
2942768 유머 나 초밥 알러지 있어.X 12 03:43 2,404
2942767 이슈 [흑백요리사 2] 말솜씨 여전한 최강록 13 03:42 3,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