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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합의제인 방통위를 ‘독임제’로 바꾸는 게 낫다는 주장을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 면전에서 꺼내놓은 데 대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마디로 헛짓거리 소리”라고 평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우선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닌) 옵저버(참관인)다. 정식 내각이 아니다. 그런데 거기(국무회의)서 발언을 계속한다는 건 일종의 존재 드러내기, 관종적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방송 장악의 하수인’이다, ‘법카의 여왕’이다, ‘빵진숙’이다, 이런 별명을 가지고 있는 분이 지금 무슨 독임제를 하자는 둥, 임기를 보장해달라는 둥 그리고 대통령과 (방통위원장의) 임기를 맞춰달라는 둥 이게 말이 되냐”며 “무의미한 철자”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과 방통위원장의 임기를 맞춰주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방통위 체제를 한 명이 의사 결정을 하는 구조로 바꾸는 게 낫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인 합의제로 운영되는 의사결정 구조를 위원장 단독 결정 구조로 바꾸자는 것이다.
최 의원은 이 위원장이 그러한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현명한 사람은 ‘보수 여전사’로 뭔가 몸값을 올리고 싶으면 말을 해도 잘할 것”이라며 “그런데 (이 위원장은) 일단 준비는 안 돼 있고 뭔가 욕심은 많아지고 이 순간에도 하고 싶은 일이 막 생기고 (국무회의에서의 주장은) 이런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나중에 (정치적으로) 뭐 하고 싶은 것 때문에 보여주려고 한다는 말이냐’고 묻자 최 의원은 “나중에가 아니고 이미 하려고 했다. 하려고 했는데(대구시장 출마) 실패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정상적인 정당으로 국민의힘이 재편된다면 (이 위원장이 무언가 하는 건)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도 합리적인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