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검찰 또 ‘수사권 유지’ 보고, 아무런 반성 없는 오만함
7,777 8
2025.06.25 18:36
7,777 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2846

 

검찰의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가 또 무산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인 ‘수사·기소 분리’에 반하는 내용을 보고하려다 거부당한 것이다. 지난 20일 같은 이유로 국정기획위가 업무보고를 중단시켰는데도 검찰은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권력을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다. 검찰은 국민 위에 있지 않다.

국정기획위는 25일 예정됐던 검찰 보고를 일주일 연기했다. 앞서 국정기획위가 검찰 업무보고를 중단시키고 이날 재보고를 받기로 했는데, 검찰이 전날 일부 수사권을 유지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해 아예 보고를 받지 않은 것이다. 국정기획위 업무보고는 정부 부처와 기관이 대통령 공약을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 보고하는 자리다. 그런 자리에 대통령 공약에 어긋나는 내용의 보고를 대놓고 한 곳은 검찰이 유일하다. 검찰개혁 공약을 내걸고 집권한 정부의 공약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이 표출한 의사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

오히려 검찰 안에서는 업무보고가 거듭 연기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고 한다. ‘검찰 처지에서 검찰 해체에 동의한다고 보고할 순 없지 않느냐’, ‘국정기획위가 정해놓은 방향대로 들고 오라는 건 부당하다’는 등의 푸념이다.

그간 검찰 행동에 대한 아무런 반성이 없는 모습이다. 검찰은 수사와 기소를 독점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왔다. 공익을 대변하는 데 써야 할 권력을 검찰의 기득권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써왔다. 특히 검찰 출신 대통령이 등장한 윤석열 정부에선 아예 정권의 해결사를 자처했다. 대통령의 정적과 전 정권 인사들을 핍박하고,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과 노조, 시민단체를 탄압했다. 역대 최악의 대통령 부부 비리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감쌌다. 윤 전 대통령의 사실상 검찰 내 사조직인 ‘윤석열 사단’이 주도했지만, 소극적으로 동조하거나 방관한 검사들도 적지 않았다. 진보 정권에선 ‘평검사 회의’ 같은 집단행동을 일삼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검찰 스스로도 부끄러울 것이다.

역대 정부에서 검찰개혁은 늘 검찰 반발로 무산되거나 축소됐다. 비뚤어진 엘리트 의식이자, 극도의 조직 이기주의가 작동했다. 검찰도 국민의 공복임을 망각하고, 스스로를 권력자로 착각하는 것이다. 주권자가 이를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여론이 왜 이렇게 압도적이겠는가. 이처럼 검찰이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결국 주권자가 그 운명을 정할 수밖에 없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98 12.26 15,6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912 기사/뉴스 주호민 "유튜버 뻑가 신상 특정"…민사소송 예고 03:13 2
2944911 유머 청주한테 까불면 안되는 이유 03:11 119
2944910 이슈 존나 큰 사슴이라는 엘크는 얼마나 클까? 5 03:04 416
2944909 이슈 모범택시3 11화에 나온 빌런의 방 1 02:58 700
2944908 이슈 늑대 무리에게 gps를 달고 추적한 결과 4 02:55 784
2944907 이슈 임시완이 부르는 호텔델루나 ost 나의 어깨에 기대어요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02:51 51
2944906 이슈 회사 팔리자 해고 대신 '6억씩' 보너스…잭팟 美기업의 직원사랑 4 02:42 673
2944905 유머 이수지 조정석 두 세계관 통합 2 02:40 471
2944904 이슈 흑백 손종원 셰프의 변태적일 정도로 섬세한 미적 감각 19 02:39 1,964
2944903 이슈 결국 업로드 5일만에 조회수 천만 넘겨버린 핑계고 5 02:37 1,021
2944902 이슈 역대급 MZ 등장했다는 회사 24 02:37 2,415
2944901 이슈 혹시나 헤어질까봐 여친한테 결제 시키는게 ㅈㄴ웃기다 기상천외.twt 7 02:34 1,451
2944900 이슈 와미쳤다 너네 엄마해달이 사냥갈때 수영못하는아기해달 어캐하는줄알아? 13 02:29 1,605
2944899 이슈 사람마다 확 갈린다는 이맘때쯤 드는 감정.jpg 68 02:28 2,623
2944898 정보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 11 02:27 1,126
2944897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케이 “마음을 전하면” 02:21 58
2944896 이슈 결정사 현실 말씀드립니다. (8년 재직 후 퇴사함).pann 4 02:21 1,872
2944895 유머 마라탕 맛집 알아내는 법 3 02:20 1,001
2944894 이슈 이 미친 연락집착이 동북아 공통현상도 아니고 한국고유의 현상이라고? 33 02:20 2,413
2944893 유머 이쯤되면 왜 하는지 모르겠는 이름 공모전들 5 02:17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