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의 병역 면제 사유 '급성간염'이 언급되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관련 발언을 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강 의원은 "급성간염인가 아니면 만성간염인가. 급성간염으로 인한 5급 면제 판정은 없다"며 "급성간염이라면 병역비리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일침했다.
주 의원은 1994년 징병신체검사 때 3급 현역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지만,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해 이듬해 3월 간염으로 인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강 의원은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급성간염은 염증이 6개월 이내에 소멸하는 질병으로 군 면제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주 의원이 해당되는) 1995년 병역신체검사규칙에 따르더라도, 급성간염은 급성(현증) 또는 경과관찰이 필요한 경우 7급 재검 판정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제가 아니고, 치료 후 재검을 통해 상태가 호전되면 현역 판정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 의원은 "만성간염이라면 5급 면제 판정은 가능하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는다"며 "만성간염은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고 절대로 술을 가까이하면 안되는데, 희한하게 주 의원이 술을 좋아한다는 얘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성간염이라면 술을 즐기는 주 의원은 대체 사람인가 외계인인가"라며 "사람이라면 병역비리가 의심되는 상황이고, 외계인이라면 지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강 의원은 "당장 징병신체검사 기록과 현재 치료받고 있는 기록을 공개하라"며 "대를 이어 기득권을 누리며 세상을 자기 뜻대로 살아왔던 주 의원, 이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1975년 5월 25일 경남 진주에서 출생해 부산대연고 졸업 후 서울대 법대 4학년이던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의 길을 걸었다. 부친 주대경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연수원 7기)로 부산지검 공안부장검사를 역임했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2019년 8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에서 사직한 뒤 법률사무소를 차렸고, 대선을 앞둔 2021년 7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법률팀'에 합류해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 등을 방어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장,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에서 법률비서관을 맡으면서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불렸다.
지난해 1월 비서관직을 사퇴했고, 2월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아 4월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부산 해운대갑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3선 하태경 의원이 서울 중·성동을 지역 공천을 신청하면서 공석이 된 곳이었다.
주 의원은 70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는데 민주당 등에서는 '검사출신 전관예우'로 재산을 증식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선 주 의원을 '윤석열 정부-기득권 카르텔'의 상징적 사례로 보는 이들도 있다.
한편 주 의원은 20대 대선 기간 김건희씨 관련 의혹 대응을 도맡아 김건희 특검 수사대상으로 거론된다. 또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당시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인사들과 대통령실 유선전화로 소통해 채상병 특검 수사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한남동 관저 면담을 했는데, 이 자리에도 배석해 '내란 특검' 수사 범위에 포함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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